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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 기각에 당권은 친명계 장악… 野, 비명계 잡고 국민 항쟁

뉴데일리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같은날 친 이재명계 원내대표를 선출해 지도부 조직을 정비한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이 27일 새벽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민주당은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명계들의 일명 '가결파 숙청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신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당선 소감으로 "이재명과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하며 사실상 다음 총선까지 자유의 몸이 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운명을 같이한다.

민주당 지도부 구성은 이미 친명계가 장악한 상태다. 9인의 최고위직 지도부에서 비명계로 분류되던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또 다른 비명계로 이재명 대표가 당의 통합을 위해 지명했던 최고위원인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친명 강성지지층, 이른바 개딸로부터 압박 당하며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여기에 비명계로 분류되던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울먹이며 개딸들에 용서를 비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 자신은 부결표를 던졌고, 믿어달라는 취지의 읍소를 한 것이다.

결국 민주당 최고위원 9인 중 비명계 2인이 사퇴하고, 남은 7인이 사실상 모두 친명계로 구성돼있다.

당의 모든 주도권이 친명계로 넘어가면서 체포동의안 가결에 찬성했던 비명계 제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명계는 체포동의안 가결파를 모두 해당행위자로 보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미 25일 "당 행위에 대한 당헌·당규상 절차가 있어서 그것에 맞춰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이 발언은 더욱 탄력을 받게됐다.

문제는 친명계가 당을 장악했다고 해서 비명계가 쉽사리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당장 비명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징계를 받을 경우 공천 자체가 불가능해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민주당의 전체주의적 성향과 여론과 동떨어진 시각에 대한 비판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6일 원내대표 선거 직후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후로 당의 전체주의적 성향의 민낯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면서 "우리편을 지나치게 감싸는 내로남불로 정권 재창출도 실패했던 민주당이 이제 더 깊은 수렁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중진의원들은 분열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 김상희·김영주·노웅래·안규백·안민석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안민석 의원실에서 모였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중진 의원들은 전화로 의견을 전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은) 당론으로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가결 표 행사는) 해당 행위라고는 엄격히 볼 수 없는 것"이라며 비명계를 감쌌다.

하지만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사실상 쥐고 흔드는 친명 강성 지지층, 일명 개딸들의 집단 행동을 제어하기는 버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개딸들은 27일 새벽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 "해당행위자들의 징계가 필요하다" "수박(비명계를 지칭하는 은어)은 쪼개야 제 맛" "가결 의원들 책임질 시간"이라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민주당의 당내 분열 흐름과 별개로 대여투쟁 강도는 더욱 강해질 예정이다. 민주당의 절대 다수인 친명계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점으로 검찰 탄압 프레임을 강화하고 '이재명 면죄부'효과를 얻었다고 본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27일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통화에서 "사실상 윤석열 검찰의 탄압 명분이 사라졌다"면서 "이 대표는 사실상 법원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았고, 이제 당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의 망동에 맞서는 국민 항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9/27/20230927000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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