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결과를 기대하는 질문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여대야소 지지)’는 답변은 39.2%,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여소야대 지지)’는 50.5%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여소야대’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서울에서는 1차 조사 때 같은 문항에 대한 답변이 46.1%로 균형을 이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여소야대 지지가 52.4%로 35.7%인 여대야소 지지를 넘어섰다.
내년 총선에서 응답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현 국회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을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는 찬성이 30.3%, 반대가 51.2%로 ‘물갈이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31.3%가 찬성, 48.4%가 반대로 답변해 격차가 줄었다. 찬성 29%, 반대 50.2%였던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물갈이 여론이 약해진 결과로 서울에서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반면 충청권(대전·세종·충청)에서는 현역 의원 교체에 대한 지지 여론이 11.4%포인트(45.7%→57.1%)나 치솟아 여야 간 쇄신 공천론에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텃밭인 광주·전라의 민심이 움직일 수 있는 조짐이 보였다.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재당선에 반대한다는 응답률이 60.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세종·충청(57.1%)이 그 뒤를 이었다. 오차범위 이내지만 이번 광주·전라 지역의 수치는 6월 조사 때(58.5%)보다 상승한 것이다. 광주·전라의 정당 지지율 또한 6월 54.9%에서 이달 51.7%로 소폭 낮아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나타난 정부의 강경 보수 노선이 집권 여당에 대한 중도층의 불안 및 지지 철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내세운 3대 개혁(연금·교육·노동)과 같은 주요 정책이 국회에서 여소야대 구도로 인해 제대로 된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해 성과가 지지부진한 상황 역시 여당의 한계로 지목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최근 한미일정상회의처럼 한미일의 관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중국·러시아·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명확한 대안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중도층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는 구속영장 발부든 기각이든 해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야당과의 타협을 통해 정책 주도권을 가져가야 하는데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2차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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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는 9.2%vs80.5%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