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잼버리 크루즈' 논란 부안군… 이번엔 군의원 전원 '크루즈 출장' 간다

뉴데일리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 공무원들과 군의회 의원들이 해외 크루즈 출장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전북 부안군의회에 따르면, 부안군의회 전체 의원 10명과 공무원 4명은 오는 30일부터 9월2일까지 3박4일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떠난다. 부안군의회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됐다. 출장경비는 40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한 부안군의원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부안군이 민자 유치로 787억원을 들여 크루즈항을 만들고 있다"며 "해외에 가서 크루즈항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경험을 위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출장 관련) 심의만 지난주에 끝났고 가기로 한 것은 진작부터 계획을 세웠다"며 "(취소하면) 위약금도 너무 많고 외유성으로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도 가기로 결정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외 크루즈 출장 계획이 확정된 건 지난 3일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3일 기준 잼버리 참가자 중 병원 내원자는 1486명이었다. 이 중 온열증상자가 138명으로 집계됐다.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개최지 소속 공무원과 군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결정된 것이다.

앞서 부안군 공무원들은 잼버리 개최가 확정되자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을 통한 잼버리 개최지 홍보' 목적으로 2차례 크루즈 탑승 해외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2019년 10월 부안군 공무원 13명은 중국 상해에서 최장 6박 7일간 크루즈 팸투어를 다녀왔다. 또 다른 부안군 공무원 5명은 같은 해 12월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전망대 및 지룽 크루즈 터미널을 방문했다.

부안군 공무원 4명은 2019년 10월 잼버리대회 관련 우수사례 연구 목적으로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을 출장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핫스퍼의 축구 경기를 관람한 사실이 드러나 뒤늦게 논란이 됐다.

부안군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한 시민은 "수많은 아이들이 고통받고 끝내 철수하는 모습을 보고도 해외여행을 승인해 준 심사위원들은 제정신인가?"라며 "당장 취소하고 그 4000만원으로 잼버리 수도권 숙소 비용에나 보태라"라고 했다.

이 외에도 "허울 좋은 명목 아래 또다시 외유성 출장을 떠나는 부안군의회의 몰염치함을 비판한다", "세금으로 잊지 못할 여행 다녀오셨는데 우리도 좀 가봅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8/09/2023080900193.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