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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또 자막오보? 홍콩 어민 발언 '왜곡보도' 의혹

뉴데일리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단정보도해 '최악의 자막오보'를 냈다는 비판을 받은 MBC가 또다시 사실과 다른 자막을 메인 뉴스에 내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더퍼블릭' 보도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6일 <"일본산 원산지 떼버렸다" 오염수에 강경한 홍콩>이라는 제하의 리포트에서 홍콩 현지 어민과 수산시장 상인의 말을 왜곡하거나 영상에 담기지 않은 발언을 자막으로 담아 방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본과 가까운 홍콩 역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홍콩 구룡반도 어촌마을(사이쿵)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현지에 나간 A기자는 "사이쿵은 홍콩의 대표적인 어촌마을 중 한 곳으로 어부들은 이렇게 직접 잡아올린 생선을 배에서 팔고 있다"며 "할아버지부터 아들까지 4대째 여기서 배를 타고 있는 라이 씨는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를 꺼내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어민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오염수가 여기저기 다 퍼질 텐데, 그리고 하루 이틀 만에 퍼지는 게 아니라 오래 지속되는 거라서‥"라는 자막이 화면 하단에 올라왔다.실제 발언은 "소금에 절여 4일 동안 담가놓은 것"

그러나 더퍼블릭은 "홍콩 현지 교민에 따르면 통역사로 보이는 흰색 옷을 입은 여자가 '물고기를 잡은 지 얼마나 되었냐(你捉咗魚幾耐呀?)'라고 묻자, 라이라는 이름의 어민이 '소금에 절여 4일 동안 담가놓은 것(成揸放鹽煮,醃咗四日)'이라고 대답했다"며 MBC가 사실과 다른 자막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물론 해당 어민이 "오염수가 여기저기 다 퍼질 텐데"라는 취지의 말을 했으나 편집 과정에서 다른 발언이 담긴 영상이 자료 화면으로 쓰였을 가능성은 있지만, 뉴스 화면만 놓고 보면 명백한 '오보'이자 '가짜뉴스'에 해당하는 게 더퍼블릭의 주장이다.

또한 더퍼블릭은 이날 뉴스데스크가 알롱이라는 이름의 상인과 인터뷰한 영상을 내보내면서 "일본 수산물은 납품을 안 받을 예정입니다"라는 자막을 달았으나 이 역시 왜곡된 자막이라고 주장했다.

더퍼블릭은 "이 상인은 '그 상품을 수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盡量選擇不賺入邢些貨)'고 말한 것"이라며 "발언 중 '일본'이나 '수산물'이라는 단어는 없었다"는 현지 교민의 주장을 소개했다.

尹 나오는데 "김의철 사장은"… 방송사고 내고 '몰래 수정'

한편, 이달 들어 MBC가 영상과 자막, 아나운싱(announcing)이 서로 엇갈리는 보도를 하거나 사실관계가 틀린 보도자막을 연거푸 방영해,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방영된 MBC '뉴스외전'에서 A아나운서는 단신 기사들을 소개하면서 기사 세 개를 섞어서 읽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날 A아나운서는 '윤석열 대통령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주재' 기사를 읽다가, 영상이 바뀌지도 않았는데 두 번째 문장부터 '김의철 KBS 사장 기자회견' 기사를 읽었다.

A아나운서가 김 사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하는 동안 방송 화면이 윤 대통령의 모습에서 김 사장의 기자회견 장면으로 바뀌었지만, 화면 하단에는 윤 대통령의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자막이 그대로 나갔다.

그런데 A아나운서는 난데없이 '전국철도노조 철도 민영화 반대' 기사를 읽다가 다시 윤 대통령 기사를 읽고, 마지막으로 철도노조 기사로 돌아가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이 같은 실수는 거의 1분 동안 지속됐다.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한 편집부는 방송사고를 낸 것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고, 마치 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6월 8일 방영된 뉴스외전의 단신 세 개를 재녹화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러한 사실이 동아일보 보도로 알려지자 MBC는 "담당 아나운서가 뉴스 원고를 잘못 읽어서 일어난 방송사고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원내대표→원내대변인'‥ 오보 내고 '재탕'까지

지난 12일 MBC 낮 12시 뉴스는 <'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표결>이라는 제목의 첫 번째 리포트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 장면을 방영하면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라는 틀린 자막을 내보냈다.

또한 구속된 사람이 7명이 아니라 1명이었는데도 MBC 뉴스는 <'반도체 공장설계도' 중국 빼돌린 7명 구속>이라는 잘못된 자막으로 세 번째 리포트를 보도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담당 데스크가 인지하지 못하면서 이날 오후 2시에 방영된 '뉴스외전'에서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라는 틀린 자막이 버젓이 방영됐다.

또한 이날 오후 5시 뉴스에서도 7명이 구속됐다는 잘못된 자막이 그대로 방영됐다.

뒤늦게 방송사고가 일어난 사실을 깨달은 뉴스룸 주간뉴스센터는 사고를 낸 것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고, 인터넷 홈페이지 다시보기에서 해당 자막을 고치거나 문제가 된 리포트를 통째로 드러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28/20230628000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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