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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싱하이밍 대사에 입장 표명 요구… "中 공식 입장인가"

뉴데일리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우리 정부를 향해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싱 대사에게 관련 발언이 개인 생각인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답에 따라 우리 정부의 대응 수위가 달라질 걸로 보인다.

12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9일 싱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한 장호진 1차관은 "앞으로의 한중관계가 싱 대사의 행보에 달려있다"고 경고하며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가 지난 8일 성북구 중국대사 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앉혀두고 우리 정부를 비난한 다음날이다.

싱 대사는 이 대표를 상대로 15분가량 훈시(訓示)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으로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등 한중관계가 악화한 원인이 우리 탓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싱 대사는 또 "한국이 대만문제 등에서 중국의 핵심 우려를 확실히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 "한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탈중국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의 입장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부로선 싱 대사의 발언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개인의 생각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답변 시한을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무작정 기다릴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번 주까지 중국 대응을 지켜본 뒤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여당에선 "싱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중국에 통보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 "주한대사가 각계와 만나는 건 중한관계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12/20230612002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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