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신축 복합혁신센터 누수조차 못 막나…부실공사라면 다시 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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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서 열린 간부회의서 강한 질타
232억원 들인 대구복합혁신센터 준공 후 석 달 지나도록 누수 못잡아
행안부 특별교부세 수요 조사도 업무 태만 지적…시 감사 진행 중
이달 말까지 공직자 복무 점검도 추진…"신뢰받는 공직 사회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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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공직 사회 기강 확립과 복무 태도 점검 등을 강조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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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복합혁신센터 조감도.
대구 혁신도시에 지역 밀착형 문화 공간으로 조성 중인 대구 복합혁신센터가 지속적인 누수 현상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준공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정확한 누수 원인이 파악되지 않으면서 부실 공사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복합혁신센터는 동구 각산동 1만㎡ 부지에 총 사업비 282억원(국비 99억원, 시비 183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착공 2년 만에 건립됐다.
건물 지상 1층에는 수영장과 키즈 북카페, 영·유아 놀이방, 갤러리 등이 들어서고, 지상 2층에는 창업공간과 문화공간, 지상 3층에는 도서관이 마련될 예정이다.
센터 건물은 지난 3월 초 준공됐지만, 내부 점검 과정에서 지하 1층 기계실 천장과 벽체 등에 지속적인 누수 흔적이 발견됐다. 기계실 천장 위쪽에는 수영장이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수영장 가동 시 누수가 심한 점에 미뤄 배수구로 빠진 물이 순환펌프를 거쳐 송수관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타설한 콘크리트가 건조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에 함유된 수분이 벽면으로 배어나오는 '건수' 현상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더불어 비가 오면 빗물이 건물 밖으로 배수되지 않고 지하로 스며드는 현상까지 발견돼 이에 대한 원인 파악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말 또는 7월 말에 예정했던 개관 일정도 기약없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안전 진단 및 누수 원인 파악과 함께 설계 과정부터 관리 감독까지 공사 전반에 걸쳐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 등 30조원대 건설 사업을 앞둔 상황에서 신축 건물 누수조차 막지 못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누수 원인이 부실 시공으로 밝혀질 경우 전면 재시공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이날 공직 사회 기강 확립과 책임 행정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 수요 조사와 신청 과정에서 해당 부서의 소극적인 대처가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와 관련, 시 감사위원회는 관련 부서의 업무 태만 여부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이달 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복무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인만큼 공직 기강을 확립해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고, 자신이 맡은 분야는 다른 부서로 옮기거나 퇴직하더라도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