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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민간 개발업자…피의자로 소환

뉴데일리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이자 수백억원 대 자금 횡령 혐의를 받는 민간개발업자를 소환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모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 이익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이 비용 과다계상 등을 통해 수백억원 대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정황을 파악, 지난 17일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정 회장이 개발이익 일부를 횡령하고 공사비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성남R&D PFV)에 수백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백현동 사업 결과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는 약 3000억원의 분양이익을,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회장 아내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다문화가정 지원 비영리법인 A사에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자금 수십억원이 넘어간 경위를 정 회장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A사 경영진이 아시아디벨로퍼와 상당 부분 겹치는 상황에서 A사의 46억원대 현금성 자산 출처가 성남알앤디피애프브이인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에 백현동 개발과 관련해 인허가를 청탁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대관 로비스트'로 꼽히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한 뒤 백현동 사업 관련 인허가가 이뤄진 과정도 조사할 방침이다.

아시아디벨로퍼는 2014년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성남시에 2단계 부지용도 변경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그러나 2014년 12월 특수목적법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를 설립하고 이듬해 1월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성남시가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을 승인해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성남시의 비선실세'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그는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고, 2008년 총선에서 이 대표의 성남 분당갑 출마에 대해 조언했으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이 대표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정 회장이 김 전 대표에게 정진상 당시 정책비서관 등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청탁하며 현금 77억원과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준 것으로 보고, 지난 2일 김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정 회장에게 백현동 개발 비리 본류인 배임,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관련 조사를 마무리한 뒤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이재명 대표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5/30/20230530001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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