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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레이더·지뢰제거장비는 비살상용"… 軍, 우크라 추가 지원 가능성

뉴데일리

우리 군이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방공레이더 등 군 장비의 추가 지원에 대해 가능성을 열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관련해서 비상살장비에 대한 지원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 국방부가 갖고 있는 입장이 변화된 것은 없다. 인도적 지원 또 군수물자 지원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필요한 협의나 논의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답변은 전날 KBS에 출연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의 방공레이더 및 지뢰제거 장비 지원 요청에 대한 군의 긍정적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 17일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주로 밤에 이뤄지고 있다며,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용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농민들이 밭에 나가거나 어린이들이 뛰어놀 때 지뢰를 밟는 경우가 있다며, 지뢰 제거 장비 지원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레이더와 같은)방공 장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더 많은 방공 장비가 필요하다"면서 "지뢰 제거를 위한 장비와 지뢰 제거 차량이 필요하다. 이런 차량들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줄곧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은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방탄복과 헬멧, 의료장비 등만 지원했을 뿐, 무기 지원은 없었다.

지난 2월 27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가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주최한 '우크라이나전쟁 1주년 특별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한국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한국산 살상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하자, 우리 군은 다음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입장이 변화되거나 한 것은 없다"는 거절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1월30일 방한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최종현학술원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이는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직접 언급했음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난 16일 방한한 젤렌스키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만난 이후 KBS에 출연해 방공레이더 등 군사용 장비를 요청하고, 이에 우리 군이 '비살상장비'라고 정의한 만큼, 향후 인도적 차원에서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각에 따라 해당 장비들이 '무기'로 판단될 여지도 충분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직접적인 반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5/18/20230518001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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