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종민 "김남국 코인, 조국사태보다 당에 더 안 좋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논란을 두고 "조국사태보다 민주당에 더 안 좋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조국사태와 약간 양상은 비슷하다. 저는 조국사태 때 윤석열검찰이 너무 과도하게 사냥수사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김남국 의원 건은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은 안 됐지만 기본적으로 그냥 밝혀진 사실만 놓고 보더라도 국회의원이 지금 2, 3년 사이에 가상화폐, 코인 투자를 통해 10억원 가까이 재산을 늘렸다는 이것 자체가 국회의원 직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의원이 검찰의 기획수사라는 취지로 반발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조국 장관 문제가 생겼을 때도 민주당이 그 문제에 대해 한동안 뛰어들었던 이유가 '검찰의 사냥수사는 정말 부당하다' 이런 것 때문이었는데, 사실은 그게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국민들한테 비판을 받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그런 식의 문제 되는 행위를 했다 치더라도 이것을 변명하거나 (그런 행위는) 잘했다고 할 수 없다"며 "저는 그 행위도 문제이지만 잘못된 행위에 대해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갖느냐, 이게 더 국민들을 화나게 하는 것 아닐까 싶다. 김남국 의원이 그 점에서 국민들한테 매를 더 벌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 "솔직히 말해 국민들이 민주당 사망선고하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정도로 지금 위험하고 정말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인데 너무 안일하다"고 질타했다.

박 전 위원장은 "2030 청년들이 바라볼 때 딱 떠오르는 두 가지 단어가 있는 것 같다. '내로남불'과 '위선'일 것"이라며 "국민 옆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사익을 추구, 그것도 업무시간, 그것도 이태원참사 현황 보고가 이루어지는 시간에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일단 사소한 것 같지만 이재명 대표가 가장 시급하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재명이네마을'을 탈퇴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한 박 전 위원장은 "국민에게 극성 팬덤 층과 결별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의 지시로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