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명의 날 기념식 참석…"기술 유출 행위에 강력한 법 집행"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발명의 날'을 맞아 발명인들을 격려하고 "발명과 기술개발 장려는 대통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발명이고 발명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특허"라며 "발명과 기술개발을 장려하고 여러분처럼 발명과 개발의 성취를 이룬 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은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만든 결과물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호하고 그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가 확실하게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혁신을 위한 분위기와 여건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기술 유출과 같은 침해 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으로 창의와 혁신의 성과물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지난 4월 국빈방미 당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보스턴 클러스터에서 바이오헬스, 생명과학, 로봇, IT 분야 등 산학공동연구의 생태계에 관해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보스턴 클러스터에 대해 "자유시장 매커니즘, 공정한 보상체계,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었다"고 상기했다.

이어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는 기술발전의 시대에 기술이 기술을 낳는 연쇄 반응, 즉 '체인 리액션'의 힘은 엄청난 것"이라고 역설한 윤 대통령은 "특허와 기술에 대한 빅데이터에 접근해서 혁신적 사고의 '체인 리액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창의적이고 혁신적 사고와 아이디어가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성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지원, 스타트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획일적 교육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메마르게 한다"며 "우리 정부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가장 관심있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교육받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의 다양성이야말로 창의와 혁신을 키워낼 뿐 아니라 개인과 국가의 발전과도 직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도전과 역량이 경제성장과 기술 자유는 물론이거니와 누구나 공정하게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참석한 발명인들을 향해 "끊임없는 열정으로 도전을 계속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이 발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행사에는 금탑산업훈장 등 발명의 날 유공 포상자 7명과 가족, 발명 청소년, 특허청 공무원 등 1000여명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이인실 특허청장과 함께 청소년 발명 전시회를 관람하며 발명품을 직접 시연했다. 사고 방지를 위해 접이식 휴대용 바리케이드를 발명한 초등학교 6학년 김선근 군에게는 "초등학생이 아주 기특하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