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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송영길 + 거짓말 김의겸'… 환상적 콜라보, 6시간 만에 불발

뉴데일리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게 언론 창구 역할을 맡겼다가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권에서 '무늬만 탈당' '탈당 호소인'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26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어제 김 의원에게 언론 대응 역할을 부탁했으며 김 의원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이미 탈당한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에게 맡기는 게 적절한 지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송 전 대표에게 관심을 갖고 연락을 주는 기자들이 민주당 출입기자들이어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민주당 의원에게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김 의원 외에도 몇 사람을 생각했지만 가장 먼저 김 의원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5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러나 김의겸의원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오늘(26일) 송 전 대표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았다. '개인적인 친분으로 한 부탁인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언론 창구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겠다'는 내용"이라며 "송 전 대표는 또 '탈당을 했으니,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겠다'라고도 덧붙였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김 의원에게 언론 대응을 맡겼다는 보도가 나온지 약 6시간만에 이를 뒤집는 공지가 나온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9월 김 의원을 대변인에 임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가 당직 개편을 하면서 대변인 자리를 내려놓았다.

김 의원은 대변인 시절 몇 차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2일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검찰에 기소된 이 대표를 대상으로 '기소 시 당직 정지' 내용으로 한 '당헌 80조'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반대 없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기권표가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앞서 김 의원은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거짓으로 드러나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신한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 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 "'쩐당대회 돈 살포 의혹'의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큰소리칠 땐 언제고 이제 와 민주당 현역 의원과 원팀을 이루는 속내는 무엇인가"라며 "이러니 '무늬만 탈당', '위장탈당 시즌2'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송 전 대표가 김 의원에게 언론 대응을 맡기겠다는 건 또다시 국민을 속여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며 "얼마 전까지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 의원이 이제는 송 전 대표의 입이 되겠다고 하니 과연 이재명 대표와 사전 논의 없이 가능했겠나. 역시 '이심송심'"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부동산 투기 주연배우와 돈봉투 의혹 주연배우 간의 잘못된 만남은 국민들 가슴에 참담한 박탈감을 남길 새드무비가 될 것"이라고 조롱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26/20230426002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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