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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아파트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김 전 대표의 구속기간을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상대로 '옥중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전 대표는 앞서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회장에게서 77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이달 14일 구속된 상태다.
김 전 대표는 용도 변경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이 이뤄질 당시 "구속(2015년 4월에서 2016년 4월) 상태라 로비를 할 수 없었다"며 옥중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옥중에서 측근들과 면회, 서신 등을 통해 대관 로비를 계속한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수감 기간 당시 김 전 대표가 측근에게 보낸 '옥중 편지'를 확보했다고 한다. 여기엔 김 전 대표가 백현동 사업 진행 경과 등을 직접 챙기고 이 대표 측과 소통한 정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편지에서 김 전 대표는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면회 온 사실을 밝히며 "사장이 재판 초기부터 끝까지 모두 파악한 것 같다. 당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석하는 것 같다. 걱정 말고 출소 때까지 건강 챙기라고 전했다"고 쓰기도 했다. 검찰은 해당 편지에서 언급된 '사장'과 '당신'이 이 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검찰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사망) 등 성남시 관계자들이 김 전 대표를 수 차례 면회한 사실도 파악했다.
현재 검찰은 백현동 사업이 민간업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된 배경에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정진상 정책비서관과 김 전 대표 사이의 유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24/20230424001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