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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일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김대중 대통령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맹목적으로 정부를 비난하며 반일주의를 선동하고 있다. 김대중의 민주당과 이재명의 민주당이 극명하게 달라진 이유가 무엇인가? 편협한 민족주의에 경도된 운동권 세력이 당의 주류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10월 일본에 방문한 것을 거론한 뒤 "김 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그러한 철학적 기반에 있어서 동반자'가 될 수 있고, '20세기에 시작되었던 불행은 20세기에 마무리 짓고 새로운 21세기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아젠다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했다"며 "윤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일본이 사죄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일본 측의 완전한 사죄를 받아 내었다'고 평가했다"고 상기시켰다.
권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민주당은 당파적 증오에 빠져서 죽창가를 부를 것이 아니라, 김대중 자서전부터 꺼내서 읽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의 모습은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전후 당시 야당 강경파와 똑같다. 그때도 지금처럼 '제2의 을사조약', '제2의 이완용'이라는 구호로 정부를 비난했다"며 "1999년 김 전 대통령은 자서전을 통해 당시 박정희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의 계획 달성을 위해서도 일본의 경제원조가 필요"했으며 "국민들의 소박한 반일감정 폭발을 각오해야만'했다고 회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실제로 김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한일국교정상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로 인해 '사쿠라', '여당 첩자'라는 비난까지 들어야만 했다"며 "적어도 김대중 대통령은 지금 민주당과 달리 국익이 여야보다 우선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3/26/202303260002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