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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前대법관… 김만배가 언론사 회장직도 제안"

뉴데일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재판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권순일 전 대법관에게 언론사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대법관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10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말 대한변호사협회 내 등록심사위원회에 김씨로부터 회장직을 제안 받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견서는 권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을 맡게 된 경위를 변협에 설명할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다.

의견서에는 김씨가 권 전 대법관에게 "화천대유라는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신규 사업을 위한 조언을 해 달라", "법조 전문지를 인수하려고 하니 회장직을 맡아 달라"는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단, 권 전 대법관은 김 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적시했다.

권 전 대법관은 이후 화천대유 고문을 맡으면서 법조 전문지 A사 인수와 관련해 '기사 질 향상', '판례 검색 사이트 인수', '덕망 있는 법조계 인사의 회장 임명' 등을 조언했다고 의견서에 적었다.

김씨는 2021년 5월 권 전 대법관에게 A사 사주를 만나 인수 가격을 협의할 것을 권유했지만, 권 전 대법관은 해외 일정을 떠났고, 김씨의 A사 인수는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사는 이와 관련해 "2021년 중반 김씨가 제3자를 통해 만나자는 의사를 전해온 적은 있지만, 전혀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李 도와준 대가로 화천대유서 억대 고문료 받아…'김만배 50억 클럽 의혹'도

권 전 대법관은 재임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되게끔 도와주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 고문으로 취업해 억대 고문료를 받았다는 '재판 거래' 의혹을 받아온 인물이다.

해당 의혹은 대법관 퇴임 직후 화천대유에서 10개월간 월 1500만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이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다만 그는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하면서 고문료를 정상적으로 받은 것이 전부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밖에도 권 전 대법관은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에 포함됐다는 의혹도 받는다. 해당 의혹은 김씨가 정치권·법조계 인사에게 50억 원씩을 챙겨주려 했다는 것이 골자다. 검찰과 경찰은 권 전 대법관의 사후수뢰와 변호사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각각 수사 중이다.

한편 대한변협은 지난달 22일 등록심사위원회를 열고 권 전 대법관을 변호사로 등록하기로 했다. 변호사법상 결격사유 여부를 심리한 등록심사위원회가 그간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격론을 벌였으나 권 전 대법관에게 결격사유가 없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1/10/20230110001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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