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조심스러운 의견이지만, 난 아무리 홍카의 입장이라도 모병제에 무조건적인 찬성은 아니라 말할 수 있을거 같다.

홍카는 확실히 모병제로 생각이 확고하신거 같음

국방위에도 있으셔서, 군 병력의 감축이라던지 이런걸 많이 고려하셔서 내린 결정이겠고

하지만 음...난 홍카의 입장이시라도, 모병제에 무조건적인 찬성은 아니다.

첫째는 우선 홍카가 대선 때 말한 핵공유 등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대한 대비가 아직 우리나라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북한도 여전히 살아있고, 중국도 러시아가 전 세계를 향해 이빨을 들이대는 상황에서

최소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모병제를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둘째는 현재 징병제에서 나오는 문제들이 아직도 차고 넘치는데, 모병제로 전환했을 때 그 문제들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대비가 안되어있다 생각함.

개인화기, 장구류 등의 최신 보급 뿐만이 아니라 침낭 등 전투물자에

거기다가 병사들에 대한 심리적 지원도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한데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모병제는 음...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히려 모병제는 병력 수로 줄었는데, 물자들은 여전히 개판이면 그것도 골치아픈 문제고.

셋째, 내 생각에 변함이 없는건, 지금 군인들에게 중요한 건 

'목돈'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전역 이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지원을 해주는게 먼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건 병사들도 마찬가지고, 간부들도 마찬가지다.

병사들은 이제 막 20대 초반의 나이에, 군을 전역하고 갑작스럽게 학교에 복학해서 적응하고, 또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관문에 그대로 들이 받아야 하지만 ,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이제 막 벗어나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입학한지 보통 1년만에 군대를 가는 현실에서 이들이 정말 30대, 40대처럼 체계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것보다는 내가 뭘 해야할지 막막한 고민만 하지 않을까? 

간부들도 마찬가지임. 군에서 몇 년, 십 몇년을 복무했지만, 나와서 뭘 해야하는지 막막함. 실제로, 주변미터이긴 하지만 우리 아부지가 자동차 정비, 검사 쪽에서 30년 정도 일하셨는데 부사관 마치고 온 사람이 꽤 많다고 함. 맨날 거기서 공구 쓰고 하니까 나와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인데, 막상 또 민간에 와서 해보니 배우는 것도 쉽지 않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함. 실제로 제대군인 취업률(2018년 기준)을 보면

관련기사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6041832091869

생각보다 꽤 낮음. 그런데 모병제로 전환한다면

제대군인들에 대한 진로 및 취업과 관련되어서 심리적, 사회적 지원이 여럿 필요할텐데

우리나라가 그 준비가 되었을까?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이 이제야 겨우 630명인데(상담관 1인 당 담당하는 병사 수는 943.7명), 그럼 이 사람들이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까지 다 해야할텐데

가능할까?? 

(관련기사 : http://safedu.org/activity/131812)

결국 두서가 길었지만

내 이야기는 하나인 듯 싶다.

준비되지 않은 모병제는 독이 될 위험이 커보인다.

아무리 홍카의 의견이라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모병제는 난 반대.

난 저건 진짜 나라의 한 뿌리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뉴스로, TV방송 토론으로, 유튭으로도

정확한 계획과 체계를 말하지 않는 이상.

신뢰 함부로 못할거 같다.

물론 앞으로 사람의 수도 줄어들기에, 결국 다가올 운명일 수도 있겠지만

그를 위해서 먼저 징병제로서 할 수 있는 준비부터 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