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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제주”…‘주취 폭력’ 전국 평균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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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heart

50대 남성이 식당에서 음주 후 폭력을 행사하다 체포됐다.(화면제공: 제주지방경찰청)


지난달 초, 제주시 내 한 식당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 싸우게 된 50대 남성. 옆자리 손님들이 싸움을 제지하자 술병을 깨 위협하고 뺨을 때립니다. 이어 잔뜩 화가 난 채로 상의를 탈의한 채 상대에게 달려들기도 합니다.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습니다.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주민센테에서 난동을 부리다 체포됐다(화면제공: 제주지방경찰청)


지난달 말에는 3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채 제주시의 한 주민센터를 찾아 공무원들을 향해 고성을 지릅니다. 공무원을 때릴 듯 위협하는가 하면, 책상 위에 있던 서류를 던져버리기도 합니다. 화분에 있던 나무를 뽑아버리기까지 했던 이 남성 역시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끊이지 않는 제주의 '주취 범죄'…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이처럼 술에 취해 폭력을 행사하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사건이 제주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술에 취해 폭력과 협박, 업무방해 등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로 붙잡힌 이른바 '생활 주변 폭력 사범'이 68명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1명이 구속돼 지난해 22명과 비교하면 두 배 정도 늘었습니다. 공무집행방해 사범도 150명이나 붙잡혀 이 가운데 17명이 구속됐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폭력 사범 검거 현황'을 보면 전국 평균보다 제주의 주취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제주에선 452명의 폭력 사범이 검거돼 전국 평균인 269명보다 68% 많았는데, 3명 중 1명은 술에 취해 저지른 범죄였습니다.

심지어 2020년과 2021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전국적으로 폭력 사건이 대폭 감소했는데, 제주는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인구 10만 명당 공무집행방해 사범도 22명으로 전국 평균 11명보다 두 배 많았습니다.

■ '잘못된 음주문화' 원인 지목…"과도한 음주 자제해야"

경찰은 이 같은 범죄가 많은 이유로 '잘못된 음주문화'를 꼽았습니다. 연간 1,5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이다 보니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과도한 음주로 인해 범죄로까지 이어진다는 겁니다.

실제로 제주도가 발표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도민들의 월간 음주율은 55.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취폭력 및 공무집행방해 사건이 끊이지 않자 제주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각 경찰서 형사과에 '주취폭력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처벌받은 범죄 이력과 112신고 이력 등을 분석해 재범 가능성을 따져보고 구속 수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강경남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피해를 봤거나 알고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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