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로 다가가는 남성을 제지하는 경찰 (출처 : 블랙박스 캡처)
뇌출혈로 의식이 없는 아내를 병원에서 퇴원시킨 뒤 "빨리 집 안으로 데려다 달라"며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24일 이 남성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남성은 23일 오후 7시쯤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아내를 퇴원시킨 뒤 사설구급차에 태워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사설구급대 응급구조사가 "집이 어지러워 환자를 돌볼 상태가 아니다"라며 "방을 치워야 아내 분을 모셔드리겠다"고 말하자 실랑이가 시작됐습니다. 현장에는 응급구조사의 신고로 경찰도 출동했습니다.
남성이 "내 아내이니 알아서 하겠다"며 아내가 있는 구급차에 수차례 접근을 시도했고, 경찰의 제지도 계속됐습니다. 이후 남성은 집으로 들어간 뒤 창문의 쇠창살을 공구로 뜯고 다시 나와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의 정문은 경찰이 막고 있어서 창문을 통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나오자 테이저건을 준비하는 경찰 (출처 : 블랙박스 캡처)
남성이 집에서 가지고 나온 흉기를 들고 위협하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제압했습니다.
남성은 음주 상태였고, 이웃 주민들은 "평소에도 위협적인 행동을 자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아내는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아 다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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