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구두개입을 한 바 있고
낮에 업무시간에 1270-80원대를 형성하다가 서울 외환시장의 업무시간이 지나면
저녁부터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1280-90원대로 돌아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외환보유고가 가시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통화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런데... 당분간은 개입해야겠지만 외환보유고가 적당한 하한 수준에 도달하면 환율은 그냥 놔두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환위기는 환율 그 자체 보다는 외환보유고가 바닥으로 접근할 때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위적인 환율방어에 치중하기 보다는 경상수지 적자 충격을 흡수할 fallback으로 외환보유고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어차피 단기자본이동은 환율보다는 내외금리차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다.
또 환율을 방어한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시장금리는 미국의 금리발작에 떠밀려 올라가게 돼있다.
심판의날 부채위기가 오면 그건 각자가 심판받아야 할 일이다.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연준의 긴축발작에 대응하여 우리도 통화긴축으로 물가나 타겟팅하는 게 좋겠다.
연준은 토끼걸음인데 한은은 거북이걸음이다.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