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정보가 올바른지 판단하는 노하우가 있는지, 어떻게 깨우칠 수 있는지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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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해서 인터넷 신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한경, 매경 등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건을 읽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우선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여러 개의 신문을 읽어야 되었습니다. 각자 주장하는 내용은 무엇이며, 그것이 사실인지 파악하는 작업은 지혜가 부족한 제게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며칠 지나고 보니 신문사는 달라도 결국 각자의 프레임만 다를 뿐 메인으로 뜨는 주제는 비슷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즉 돈이 되는 정보들만 알려지고 나머지들은 전부 묻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론사들이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 서로 짜고 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에 수강한 교양 강의에서 비판적으로 읽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지만 실제로 적용하기는 힘들었습니다. 20년 동안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만 배웠지 글을 비판적으로 읽어본 적은 부끄럽게도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책을 읽을 때도 한 문장 한 문장이 옳은지 판단하느라 내용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시간만 날리게 됩니다.
전공이 컴퓨터공학이고 웹 프론트엔드 개발을 지망하는 사람이라서, 믿을 수 있는 기사만 따로 걸러서 사용자들에게 전해주는 웹 사이트를 만들려고 했으나, 어떤 기준으로 필터링해야 할지 방법을 찾지 못해서 결국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뉴스들은 전부 가짜뉴스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렇다고 눈과 귀를 아예 닫은 채 살 수는 없지 않을까요? 외신을 보라는 말씀도 있었는데 막상 외국 언론사들을 보면 한국을 다루는 기사들은 대부분 한국인이 작성한 경우가 많습니다. 외신이라고 해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체가 전달하는 정보가 믿을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는 방법은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요?
일단 하루에 20쪽이라도 읽는 독서습관부터 들이려고 합니다. 글자 하나하나 읽으면서 문장을 전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어서 독서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원래는 이 글을 청문홍답에 게시하고 싶었는데 레벨이 안돼서 여기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공이 컴퓨터공학 ? 와우
미디어 리터러시 검색
주요 언론 중에 정보가 가짜인 건 별로 없지 않나. 다만 그걸 지들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그렇게 유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