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투표행태

유권자의 투표행태에 1차적으로 가장 큰영향을 주는 것은 정당일체감으로, 정당일체감은 주로 청소년기~20대 시절 정치를 경험하거나 입문하면서 생기는 정당에 대한 감정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사실은 축소해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부분은 확대해서 받아들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1차적으로, 유권자들은 이러한 정당일체감에 따라 국힘지지자면 국힘후보를, 민주당 지지자에 따라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게 된다.

정당일체감이 보통 1차적인 투표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후보자의 이미지나 정책도 영향을 미치기는 한다. 다만,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정당일체감에 비하면 보통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특정상황에서는 이 두가지 요인이 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예를들어 후보자의 이미지, 정책은 양당의 지지율이 지슷한 상황에서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니면, a정당에 정당일체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a정당의 후보가 이미지가 막장이라면 그 후보에 대한 비토심리가 강해져 선거를 포기하거나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주는 행위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유권자의 투표행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당일체감이고, 정책이나 후보자의 이미지는 부차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되어져 왔다. 특히 정책은 후보자의 이미지보다 선거에 끼치는 영향이 적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정책이슈에 대해 판단하고 고민해서 선거에 참여하는 이른바, 쟁점투표자는 사회 성원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정치에 대한 정보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정당에 대한 지지감 혹은 신념, 그리고 후보자의 이미지에 기댄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유권자들의 행태가 나쁜 것인가? 정책과 공약이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후보를 뽑는 것이 합리적인 유권자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들은 간단한 슬로건, 정당의 방침 같은 것들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고도, 그 정당이 무엇을 할것인지에 대해 최소한 감이라도 잡을 수 있데 해주는 역할을 한다.

결국 정당일체감에 따른 유권자의 투표행태는 매우 압축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정당이 나아갈 정책적 방향에 대한 지지가 내포되어 있는 것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우파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우파정책을 지지하는 것이며, 좌파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좌파정책을 지지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소리이다. 다만, 세부적인 정책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유권자들이 신경쓰기 어렵고, 실제로도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 이기때문에 정당들은 세부적인 정책이 아니라 슬로건과 표어를 통해 큰 비전을 사람들에게 홍보하는데 집중 하는 것이다.

정당은 선거에서 이기기위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자기정당에 투표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이익을 집약시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정책공약을 자세하게 하는 전략보다는 커다란 줄기만 제공해 오히려 모호성을 띠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귀에 끼면 귀걸이 코에끼면 코걸이가 될 수 있는 공약과 정책방향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