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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정신적으로 後조선시대” (2021.05,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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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HSSHVILI

반일종족주의 책 내서 협박 등 여러 어려움 자청하시면서 과거사에 있어 지나친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과 감성 모두 균형을 갖고 보고 

한국이 인접국들과 비생산적이고 과거에 함몰된 자기파괴적인 무한 대립을 지양하고 종식하여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더 이룰 것을 당부하셨던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님 근황이 문득 궁금하더군요

 

 은퇴 후 어떻게 지내시나 살피다, 언론에 기고문 올리신게 보여 공유합니다, 일부 제가 흥미롭게 본 내용도 인용했지만 가급적 원문을 다 보심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내용이 짧지는 않아 그나마 요약한 것 조차 많네요, 일단 밑줄친 부분이 그중에서도 또 핵심적 내용 아닐까 싶네요)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E&nNewsNumb=202105100034

 

 중국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한국인들…. 그 왜곡된 정신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마침 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책이 한 권 나왔다. 이영훈(李榮薰·70) 전 서울대 교수(이하 이영훈 교수)의 신작 《호수는 어디에: 호서와 호남은 없다》(백년동안 펴냄)가 바로 그 책

 

사실 호남(湖南)이니 호서(湖西)니 할 때마다 궁금했다. 경상남북도의 별칭인 영남(嶺南)은 조령(鳥嶺) 이남이라는 의미이지만, 전라남북도의 북쪽 혹은 충청남북도의 동쪽 어디에 호수가 있다고 그런 지명(地名)이 생겼는지. 대학에서 “충청도가 왜 호서냐?”는 교수의 질문에 대해 “대청호(大淸湖) 때문”이라고 대답한 학생도 있다는데, 대청호는 1981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생겨난 것

 

 이영훈 교수에 의하면, 한마디로 중국을 흉내 내려는 염원에서 나온 것이었다. 중국에도 호남(湖南)이라는 지명이 있다. 동정호(洞庭湖) 이남(以南)이다. 동정호 이북은 호북(湖北)이다. 그 이름은 오늘날 후난성(湖南省)이니 후베이성(湖北省)이니 하는 행정구역 이름으로 남아 있다. 동정호로 흘러드는 소강(瀟江)과 상강(湘江) 일대는 소상팔경(瀟湘八景)이라 하여 경승지(景勝地)로 이름이 높았다. 조선시대의 시인묵객(詩人墨客)들도 다투어 소상팔경을 노래하고 그려냈다. 그러한 동경(憧憬)이,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이미 사라져버린 벽골제를 소양호(昭陽湖)보다 13배나 큰, 오늘날 전북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대한 저수지로 상상하면서 그것을 동정호에 대입시켜서 호남이니 호서니 하는 지명을 낳은 것이다.
 
  이영훈 교수에 의하면 ‘호남’이라는 말은 고려시대 동안 보이지 않다가 고려가 망하기 얼마 전인 1370년 조준(趙浚)의 시(詩)에서야 등장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16세기 말이면 호남이라는 말이 상당히 보편화되는데, 이는 이순신(李舜臣) 장군의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1657년에는 전라도의 대동미(大同米)를 수취하는 기구인 호남청(湖南廳·선혜청의 호남지청)이 생길 정도로 ‘호남’이라는 말이 공식화되었다. 이 시기는 성리학이 양반계층을 넘어 조선이라는 국가 전반으로 철저하게 침투하는 시기

 

호수는 어디에》는 단순히 호남이니 호서니 하는 지명의 유래를 고증(考證)하고, 벽골제가 저수지냐 방조제냐를 따지는 것을 넘어 조선이 중국에 정신적으로 철저하게 예종(隸從)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 책이다. 문재인(文在寅) 정권 출범 이후 대한민국이 조선시대로 퇴행(退行)하고 있다거나, 외교·안보는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우한폐렴) 방역에서조차 지나칠 정도로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책

 

 ― 저자로서 《호수는 어디에》를 아직 읽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은 이런 책이다’라고 간략하게 설명해주십시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세워지고 6·25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당시에는 중공(中共)이라고 했던 공산주의 체제 중국과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한 번 정리가 된 줄 알고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1980년대부터 운동이데올로기로 중국을 우호적으로 평가하거나 심지어 중국 문명을 영미(英美)가 중심이 되어 발전시켜온 근대 문명의 대안(代案)으로까지 높게 평가해온 이른바 민주화운동 세력이 정권을 잡은 후, 그러한 경향이 드디어는 정치·외교 정책으로까지 구체화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 정체성(正體性)이 심각하게 왜곡되거나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생각에서 이러한 현실에 경종(警鐘)을 울리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영훈 교수의 우려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는 한둘이 아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누구인가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1396

 

문재인이 총애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주중(駐中)대사 시절이던 2017년 12월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방명록에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고 적었다. 중국 고전인 《순자(荀子)》에 나오는 만절필동은 ‘(황하의) 강물이 일만 번을 굽이쳐 흐르더라도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말이다. 원래는 ‘일이 곡절을 겪어도 이치대로 이뤄진다’는 의미였지만, 이후 ‘중국 천자(天子)를 향한 제후들의 충성’으로 의미로 확대된 문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5년 8월 4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을 중국이라는 말 궁둥이에 붙어서 가는 파리에 비유

 

문재인 대통령도 모화(慕華)의 대열에서 빠지지 않았다. 2018년 12월 15일 문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대학 연설에서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입니다.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몽(中國夢)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라면서 “한국도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할 것”이라고

 

이런 분들이 중국 앞에서 설설 기니, 자기 조국을 중국의 속국 운운하는 식약처 공무원이 나오는 것이 하등 이상할 게 없다

 

(중략)

 

 ― 오늘날 우리 사회가 ‘조선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퇴행하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그 기본 책임은 정계(政界)에도 있지만 대학, 특히 역사학자들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학자들 스스로가 한국의 근대화(近代化)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에 대해 정리가 안 되어 있을뿐더러, 오히려 큰 혼란을 조장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는 일정기(日政期)에 근대가 이식되었다고 말한다고 해서, 일제의 식민통치를 찬양하거나 감사하는 것이라는 세간의 오해가 있지만, 그건 전혀 터무니없는 비방입니다.
 
  저는 비록 일본에 의해 이식된 것이라고 해도, 그렇게 해서 이식된 제도가 우리의 전통문화나 제도와 만나서 어떤 한국적인 독특한 근대를 창출해왔느냐, 그것이 얼마나 성공을 거두었고 또 어떤 점에서는 부분적으로 실패했느냐 하는 지난 100년간의 근대화 역사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역사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근대로서의 제도와 법’과 우리의 전통 문명이 융합해서 독자적인 유형의 한국적 근대를 창출해온 역사 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습니다. 연구가 안 되어 있습니다. 아니 연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를 연구하는 사람은 친일파(親日派) 혹은 친미파(親美派)로 몰고 있습니다.

 

(중략)

 

《호수는 어디에》에서도 인용하고 있지만, 명나라 주원장(朱元璋)에게서 ‘조선’이라는 국호(國號)를 낙점받은 후 정도전이 한 말을 보세요. ‘신라, 백제, 고구려, 고려 등 역대 왕조는 함부로 한쪽 땅을 차지하고 국호를 참칭(僭稱)하였을 뿐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었다. 나라다운 나라는 중국 천자의 봉(封)함을 받은 기자(箕子)조선이었다. 이제 조선왕조가 그 국호에서부터 기자조선을 계승하니 비로소 이름과 실제가 조응(照應)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부활하였다’고 했어요. 정도전은 그런 역사관을 뿌리내린 최초의 사람

 

― 미국의 국제전략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은 미중(美中) 대결 과정에서 결국 중국 영향권으로 편입될 나라’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정치를 장기적으로 전망하면서 정책을 입안하는 미국의 전략가들은 한국이 가장 취약한 고리이고, 결국 중국에 포섭될 것이라는 것을 거의 상수(常數)로서 전제해놓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아! 정말 곤란하지요.”

 

  ― 한국과 같은 유교문화권에서도 자유의 정신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요.
 
  “토인비식의 문명 구분에 의하면, 한국·일본·중국은 유교 문명권입니다. 유교 문명은 고도의 물질주의 문명입니다. 사후(死後)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 존재하더라도 대단히 불투명하고 애매하고 취약한 반면, 현세(現世)의 물질, 부(富), 명예가 인간생활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문명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상당한 정도로 진화(進化)해서 사람의 의식이나 생활 스타일이 서구형으로 근접하고 있어요. 한국과 대만도 벌써 상당히 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데, 고삐를 잡아당겨서 다시 유교 문명권, 물질주의 문명권의 본류(本流)로 끌어당기려고 하는 것이 좌파세력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형 자유민주주의, 한국형 시장경제체제를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전진해서 한국형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긴 모색의 과정에서 우리는 아직도 초입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자유를 자유재(自由財·희소성이 없기 때문에 대가 없이 획득 가능한 재화)로, 즉 공짜로 누린 지 이미 70년이 지났습니다. 이를 쉽게 되돌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 명나라가 망한 후에도 명나라 황제 제사를 모신 것이나, 공산주의가 붕괴한 후에도 북한은 스탈린주의와 민족주의가 결합한 악성(惡性) 변종(變種)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우리 민족에게는 도그마에 대한 정신병질과 같은 집착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북한은 스탈린 체제보다 훨씬 더한 신정(神政)국가지요. 거기에는 독특한 정신사적 배경이 있는데, 결국 조선왕조로 소급(遡及)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체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걸 단순하게 김일성 일가의 창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 그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북한 체제는 조선조(朝鮮朝) 우리 정신문화의 모습입니다. 전혀 이상하지 않은, 조선왕조의 정상태(正常態)입니다. 물론 다소간 근대적으로 변형된 모습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우리 속에 그런 야만이 지금도 잠복해 있습니다. 대단히 물질주의적이고, 정의감이 결여되어 있고, 인간관계가 불안정하고, 신뢰관계가 좀처럼 형성되어 있지 않고, 좀처럼 공적(公的)인 목적을 위해 단합하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정신적으로 무질서한 것이죠.”
 
  ― 왜 그런 것일까요.
 
  “제 이야기가 아니고 유학자들의 얘기인데, 한국 사회는 사람들의 정신을 통합하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굉장히 무질서한 사회입니다. 그것이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난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신문화의 구조를 이승만·윤치호(尹致昊)·이광수(李光洙)·안창호(安昌浩) 같은 선각자들은 무척 아파했습니다. 그들의 소중한 가르침이나 노력이 있었는데, 그걸 다 팽개쳐버리고 조선왕조 선비문화나 이야기하고 앉았으니…. 문화가 천박한 것이지요.”

 

― ‘한국 국사학계는 식민사학을 극복한다면서 지난 70년 넘게 뜬구름을 쫓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우울한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환상을 추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능력 없는 집단에게 대학이라는 문명화된 제도가 특혜로 주어졌고, 학문의 자유라는 특권이 보장되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에는 권력과 밀착해서 상당한 지원이 정책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량의 국학(國學) 관련 사업들의 예산이 몇백억원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반일종족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몇십억원짜리 프로젝트가 승인되어 모(某) 대학의 모 교수에게 주어졌다는 얘기도 확인되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특권과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한국사학이) 어용(御用) 학문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사학계가 비판하고자 했던 식민지 정체성론, 타율성론, 당파성론은 나라가 망할 때, 1905~1910년 애국계몽기 한국인들이 가슴 치면서 한 얘기입니다.”
 
  ―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까.
 
  “구한말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느냐’고 통탄하던 것들을 나중에 일본인들이 들어와서 그것을 토대로 한국사를 정리하면서 나온 것들이지,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망국(亡國)을 앞두고 비원(悲願)에 찬 한국인들이 자기 성찰(省察) 끝에 내놓은 얘기들을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둔갑시켜놓고, 대신 조선왕조를 완전히 환상의 나라, 장밋빛 정원으로 바꾸어버렸어요.”

 

 (한국사학이) 국가권력에 의해 보호받는 어용적인 학문이어서 그렇습니다. 학문이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으면 안 됩니다.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한국학과 관련된 모든 지원사업은 중단하고, 자기 힘으로 먹고살라고 해야 합니다. 자연계나 이공계는 모르겠지만 인문사회 계통의 한국연구재단은 폐지해야 합니다.”

 

― ‘환상의 나라’ 시리즈는 몇 권까지 낼 계획입니까.
 
  “이제 한 권만 더 내고 ‘환상의 나라’ 시리즈는 마감을 할까 합니다. 《우리 민족끼리: 망국의 길》입니다. ‘우리 민족끼리’라는 것은 북한 헌법에 나오는 얘기인데 이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덥석 받는 바람에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민족끼리’를 제일 먼저 얘기한 사람은 김구(金九)입니다. 그다음이 조봉암(曺奉岩)이고, 그다음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죠. 이 세 사람의 간략한 전기(傳記)까지 포함해서 ‘우리 민족끼리’라는 일종의 정치신학이 어떻게 성립했는지, 그 환상을 고발하는 책을 올해 안으로 낼 생각입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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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es<span class=Best" />
    MosesBest
    2022.01.28

    좋은 글 ㅊㅊ

  • Moses
    2022.01.28

    좋은 글 ㅊㅊ

  • 명화
    2022.01.30

    읽고 생각해볼만한 글이긴한데

    이분은 경제사학자지 역사학자는 아닌걸 염두해서 봐야겠네요

  • 명화
    ROTHSSHVILI
    작성자
    2022.01.30
    @명화 님에게 보내는 답글

    오히려 역사학자가 아니니 정치적 이해관계, 의리라는 탈을 쓴 옳고 그름보다 우선하는 동업자의식, 패거리 인습에서 자유롭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마라 이런 겉은 번지르 한데 조폭 논리를 의리라 착각하고 강요하는 이를 안지키면 패륜아 취급하는 한국인의 전혀 건강하지 못한 정신세계를 고려하면

     

    사촌 형 친구가 서울대 독문과 학부 나와 독일서 박사하고 귀국했는데 서울대 독문과 나온 제자들이 스승의 은혜를 앞에서 외치고 속으로는 죽기 전에는 은퇴 안할 스승의 죽음을 간절히 염원한다고 하더군요

  • 명화
    2030호대
    2022.01.31
    @명화 님에게 보내는 답글

    사실 역사학계가 도제길드화 된 상황이라....... 실체를 건드리기 위해 수량경제학의 방법론을 내세운 점과 사료 기반의 주장이기 때문에 되려 기존 사학자들보다 나은 부분도 있습니다.

  • 2030호대
    ROTHSSHVILI
    작성자
    2022.01.31
    @2030호대 님에게 보내는 답글

    역사 뿐 아니라 대학민국 상아탑에서 국립 사립 다 스승의 오류, 잘못 업데이트 안된 구 버전 지식을 제자가 절대 지적 못하는 분위기 같아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것 말고 진짜 스승에게 보답하는 것은 스승을 뛰어넘는건데 실상은 그댝, 하다 못해 한국에서 불어불문학과 교수들은 이상하게 표준 프랑스어보다 남프랑스 이쪽 사투리가 강하다고 전공자에게 들었는데 그게 최초에 프랑스 유학간 분들이 남쪽에 있는 학교 많이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남쪽 사투리가 장착되었고 이후 더 실력좋은 제자들이 박사 받고 한국 와서도 스승의 발음을 지적 감히 못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전설도 있더군요;;

     

    이스라엘 혁신 관련 영상이나 책 보면 후츠바 정신이라고 자주 언급되는데 그게 딱 한국의 장유유서 이런거랑 정 반대 개념, 할말은 못하고 격식 예법 따지면 혁신은 물건너간다는;;

  • ROTHSSHVILI
    2030호대
    2022.01.31
    @ROTHSSHVILI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게 진짜 문제긴 하죠. 특히 인문계열이나 사회계열

  • 2030호대
    ROTHSSHVILI
    작성자
    2022.02.05
    @2030호대 님에게 보내는 답글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여러 교수님들 중 가장 학생 편이다, 생각이 꼰대와는 거리가 먼 멋진 분이다 생각한 분이 학내 이슈로 일부 고루한 꼰대 노교수님들하고 학생들이 의견 대립이 생기니 본색 들어내시더군요, 자기가 학생 때는 (아마 학, 석사 시절 얘기 같은데, 박사는 미국서 하셨으니) 이런거 꿈도 못꾸었는데 참 세상 좋아졌다 이런 말씀 하시는데

     

    마치 조선시대 실학자들이 그냥 서양 과학이나 서구 문명, 천주교 등 다 덕후적 취미에서 갖고 놀았지 현실은 뼈속까지 성리학적 질서에서 움직이는 성리학 탈레반들인데 무슨 다른 사대부들과 전혀 다른 별종으로 오해, 혼자만의 희망 가진 격 같더군요, 어떤 시스템에서 낳고 오래 지낸 이들이 잠시 미국서 박사과정 하는 동안 완벽하게 구습을 벗는게 어려운 듯 싶더군요, 정도 차이는 있을 지언정 전반적인 풍토,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이경전 교수던가 그분도 전공이 말이 경영학이지, 데이터베이스, 정보통신, 인공 지능 이런거 더 많이 강의하는 분인데, 원래 고려대 조교수 시절에 교수 조찬 모임을 워낙 올빼미형이라 밤에 연구하느라 새벽에 못 일어나서 종종 지각하거나 못갔는데 그 때문에 밉보여서 결국 축출되서 경희대로 자리 옮겻는데 당시에 고대 학생들이 부당한 인사라고 시위 많이 했다하더군요, 신임 교수 임용할 때 만장일치제 하는게 결국 각 교수 파벌 끼리 이번에는 너네 파벌 신삥 OK해줄테니 다음엔 우리 파벌 신삥 신임교수로 OK해줘 이거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작 파벌 없는 근데 실력 좋은 이가 교수 지원하면 지원 즈음해 큰 특허나 외국서 주는 상 받지 못하는 한 정치적으로 양해된 파벌 속한 이에게 밀리겠지요

  • ROTHSSHVILI
    2030호대
    2022.03.06
    @ROTHSSHVILI 님에게 보내는 답글

    심지어 성리학을 잘 이해하는 방편이라고 연구한 건데 사문난적이라고 도륙내는 게 조선 클라스였다는 거.....

  • 2030호대
    ROTHSSHVILI
    작성자
    2022.03.06
    @2030호대 님에게 보내는 답글

    조선시대 사화

    이것도 직접 가담 안한 문하생, 스승과 제자 사이, 애시당초 개입했어도 꼬붕이라 뭐 알지도 못하고 걍 이름만 올린 단순가담자는 방면, 훈방 등 인재를 아끼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 많은 이들을 다 죽이니 ;;;

  • 공정한교육
    2022.02.05

    이영훈교수님도 용감하시네요..글 잘 읽었습니다

  • 공정한교육
    ROTHSSHVILI
    작성자
    2022.02.05
    @공정한교육 님에게 보내는 답글

    별말씀을 - 좀더 요약을 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 동서양 다 볼 때 죽을 각오로 쓴소리 담은 책을 내는 분들이 있고, 이영훈 교수님 같은 분이 그런 류가 아닐까 싶어요, 그분 책 때문에 어쩌면 일본 내 한국에 대한 마지막 기대마져 접었던 지한파 과거반성 양심 일본인들 중에도 다시 한번 더 양국의 상생, 협력을 노력해볼 용기를 얻지 않았을까 싶네요

     

    최근에 저도 안, 못 읽어본 책들인데 아마 먼저 저렇게 선례를 남기시니 용기를 내서 과거 같음 기획 단계에서 포기할 민감한 주제들에 대해 책을 쓰는 분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가령

    1) '말 달리는 선구자'로 미화, 부풀리기 급급했던 독립 운동가들 간 세력 투쟁 이런 우리 독립운동사의 흑역사 등 다룬 책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1/12/14/2021121400199.html

    2) 개혁 군주에 심지어 독립운동 몰래 후원했다는 미화까지 된 고종에 대한 작심 비판 책

    https://www.donga.com/news/dobal/article/all/20210324/106058869/1

    https://youtu.be/F3TMFOG0AD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