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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청년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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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k

코로나 시국에 청년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요즈음 거리에서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측은하기 그지없다.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 죽을 맛이고, 직장인들은 감원과 실직의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온 국민이 너 나 할 것 없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며 생() 중 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이 코로나 시국이 언제 종식될지 아무런 기약이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가 그의 런던(London)이란 시에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괴로움과 슬픔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노라(Mark in every face I meet / Marks of weakness, marks of woe.)”고 절규한 것처럼, 이 나라 모든 이들의 어깨가 축 처져있고, 얼굴에는 피로감이 그득하다. ‘인생이 비극이라고는 하지만, 5천만 국민이 모두 가슴앓이를 하면서 피로사회·소진사회·분노사회를 살고 있는 것만 같아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인생은 비극의 여정이요, 고통의 바다라고들 한다. 좋은 일보다는 괴로운 일들이, 기쁜 날보다는 슬픈 날들이 더 많은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그러기에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울리며 세상에 태어나는 아가를 우리를 수심에 찬 얼굴로 바라보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하필이면 왜 그의 최상의 피조물들에게 그토록 과한 시련을 감내케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가치가 있어서, 귀중한 그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통의 대가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또한, 고통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깊은 섭리인지도 모른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이 세상에는 정말로 나 혼자뿐이라는 사실을 눈물겹도록 처절하게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 남편, 아내, 자식, 스승, 제자 등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답답한 속마음을 토로하지 못하고 나만의 고뇌로 몸부림칠 때이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어차피 혼자일 수밖에 없는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이다. 이 세상에 올 때도 혼자서 왔고, 살 만큼 살다가 이 세상을 하직할 때에도 어차피 혼자서 가는 것이니까.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나의 버거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가 없고, 또 내가 겪고 있는 궁극의 고뇌를 덜어줄 사람도 없다. 따라서 각기 저마다의 형이상학적 고뇌를 짊어지고 외로운 나그네의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다. 플라톤(Plato)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아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Everybody is fighting a tough battle.).” 그러기에 우리는 사는 것이 좀 힘들다고 주저앉지 말고 늘 희망을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계곡에서 조난했다가 구조된 산악인, 끔찍한 병마와 싸워 이겨낸 사람, 그리고 생사(生死)를 넘나드는 전투의 현장으로부터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군인에게서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나는 한순간도 희망을 저버린 적이 없다.”

 

희망은 작고 가느다란 실처럼 연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력을 발하여 우리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늘 밝은 곳으로 인도해준다. 희망은 일광(日光)과 같고 절망은 암흑(暗黑)과 같다. “태양이 비치면 먼지도 빛난다라고 독일의 문호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말했다. 먼지는 하찮은 존재일 뿐이지만 햇빛을 받으면 찬란하게 빛난다. 희망을 품을 때 우리의 얼굴은 환해지고, 눈에는 광채가 돌며, 걸음걸이는 경쾌해지고, 태도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라고 했으며, 나폴레옹(Napoleon)내 비장의 무기는 아직 손안에 있다. 그것은 바로 희망이다라고 했고,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셸리(Percy Bysshe Shelley)는 그의 시 서풍에 부쳐(Ode to the West Wind)에서, “겨울이 오면 봄이 어이 멀겠는가?(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라고 했다. 희망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한겨울에도 봄을 기다리며, 불가능한 상황에 봉착했을 때에도 희망의 끈을 절대로 놓지 않는다. 그러나 절망하는 사람은 포기하고, 슬퍼하며, 모든 것을 저주한다. 그에게 세상은 온통 암흑뿐이다.

 

희망은 언제나 우리에게 힘차게 전진하라고 속삭인다(‘넌 해낼 수 있어, 할 수 있다니까라고). 루터(Martin Luther)희망은 강한 용기이며, 새로운 의지이다라고 했다. 강한 용기와 새로운 의지로 고난을 뚫고 나아가는 힘이 바로 희망이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요, 희망은 생명에 이르는 약이다. 희망은 인생의 유모이기에 늘 우리에게 생명의 활력소를 제공한다. 희망의 빛깔은 언제나 푸르며, 우리에게 늘 즐겁고 청신(淸新)한 기쁨을 선사한다. 그래서 희망은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의 시구절처럼, “우리가 인생에서 공짜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리고 어떤 최악의 상황에 처하더라도 희망의 끈을 절대로 놓아서는 아니 된다. “인간의 위대함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는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의 말처럼, 그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

 

코로나 19’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온 국민이 두려움, 공포, 좌절, 무력감에 등에 빠져 난생처음으로 삶의 무게를 피부로 느끼며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괜찮아, 지금은 다소 힘이 들겠지만, 너는 능히 극복해 낼 수 있어라고 건네는 따듯한 위로의 말이다. 왜냐하면, 희망과 격려는 서로가 서로에게 무상으로 베풀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가 흔들려도

한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문병란, 희망가)

 
댓글
4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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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중독자
    2021.12.25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칼럼같네요.

  • sosok
    작성자
    2021.12.25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유가영
    2021.12.25

    절망스런 상황이지만 다들 희망을 갖길!

  • 유가영
    sosok
    작성자
    2021.12.26
    @유가영 님에게 보내는 답글

    네, 그러시지요.

    꿈은 혼자서 꾸면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