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안으로 들어가니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개학 첫날이라 그런지 다들 할 말이 많은 것 같다.
“오 한썬, 떡배 하이! 방학 잘 보냈냐?”
같은 반 이승복이 말을 걸어온다. 사실 난 저 녀석과 전혀 친하지 않다. 겉과 속이 다르달까... 근거는 없지만 항상 무언가 가식이 느껴진다.
“잘 보내긴 개뿔, 방학 드럽게 짧네 으으. 방학이 2달은 됬으면 좋겠다.”
“넌 그냥 학교오는게 낫겠다. 살이 더 쪗네 크큭”
승복이와 덕배가 반갑다는 듯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는 실없는 소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승복이에게 간단한 인사만 하고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하였다.
“저 자식은 여전하네. 왜 저렇게 재미없게 사냐”
“냅둬라, 쟤는 알바하고 다니느라 바쁘잖아, 피곤한가보지”
“떡배 너처럼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야지 저게 뭐냐 에휴...”
주변에서 덕배와 승복이가 계속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잡담을 들으며 서서히 잠이 들었다
‘툭툭’
이제 막 잠이 든 찰나에 누군가 내 잠을 깨웠다. 순간적으로 짜증이 났다. 아직 아침조회 시작 종도 안 울렸는데 쓸데없이 왜 깨우는 건가
‘툭툭’
계속해서 나를 깨우고 있다. 딱봐도 덕배나 승복이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다.
“아이씨, 종도 안쳤는데 왜 자꾸 깨워! 나 좀 내버려둬!
“...”
내 눈앞에 있는 것은 박덕배나 이승복이 아니었다. 주인아... 우리 반 반장, 전교 1,2 등을 다투는 성적에 얼굴까지 예뻐서 엄친아라 불리는 그 주인아였다. 그런데 주인아가 무슨 일로 나한테 볼일이? 나는 주인아와 사적으로는 말 한 번 섞어본적 없다.
“아 미안, 떡배인줄 알고... 무슨일이야?”
“담임이 어제 나한테 문자로 아침 조회전에 애들한테 이거 다 돌리라고 했어”
주인아가 종이 한 장을 건넸다. 대충 방학 때 뭐하고 지냈고 건강상태는 어떤지 등을 체크하는 설문지형식의 종이이다.
“아 고마워!”
“응...”
나는 종이를 받자마자 대충대충 볼펜으로 설문지를 체크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인아가 종이를 주고도 떠나지 않는 것 같았다.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하지만 나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나는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야 한선우”
주인아가 결국 말을 걸어왔다.
“왜?”
“너 새마을 감자탕에서 알바해?”
“응 어떻게 알았어?
“아니 그냥... 지나가다가 봤어”
“근데 그건 왜?
“아니야... 그냥 너 맞나 싶어서 물어봤어. 너 맞구나 그럼 됐어. 나 가볼게 할 일이 많아”
주인아는 자기 할말만 늘어놓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는 녀석이다. 자기 할 말만 늘어놓고 가버리네...
‘딩동댕동~’
아침 조회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젠장, 설문지 작성하느라 제대로 잠도 못잤네... 나는 설문지를 내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담임이 좀 늦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있나... 원래 종소리 울리기도 전에 먼저 오는 인간인데,,,
“야 한썬, 담탱이 교통사고라도 난 거 아니냐? 오늘 날씨가 심상 찮았던게 이걸 암시한건가? 키킥”
“임마, 아무리 담탱이가 싫어도 교통사고는 말이 심하지... 어쨌든 개꿀이긴하네, 나 좀 잘테니깐 담임오면 바로 깨워라”
“쳇 재미없는 녀석 잠만 자네 맨날”
나는 덕배의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뒤로 하고 다시 엎드려서 잠을 청하였다. 오늘은 뭔가 정상적이진 않은 날인 것 같다. 아침부터 선영이와 티격태격하고, 날씨도 우중충하고, 주인아가 뜬금없이 나한테 말을 걸고, 담임이 아침조회에 늦고... 무언가 큰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금방 잠이 들었다.
다음편 내 줘
하루에 하나 ^^
왜 제목이 34분의 크리스마스죠? 34분에 무슨 의미가 있나여?
아 그건 작품 말미에 나옵니다. 아직 초반부라 의미가 나오지 않았어요
큰 의미가 있죠
매일 쓰시나요 아니면 미리 쓰신 것을 올리시나요
1화 정도는 앞서서 써놓고 있습니다. 지금 2화를 올렸는데 3화까지는 써놓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매일 쓰고 있지만 바빠서 못 쓸때를 대비해 더 미리 많은 내용을 써놓으려구요
아무래도 근데 한번에 다 써놓는게 작품의 완성도는 높겠죠?
중간중간 써서 올리다 보면 혼란이 오기 쉬워요
확실히 저도 그런걸 많이 느껴요...
다음작품은 무조건 완결짓고 조금씩 올려야겠다
네 그러시는게 ㅎㅎ
ㅊㅊ
ㄱㅅㄱㅅ
ㅊㅊ
ㄳ
인물묘사 기달린다욧 인물들 중심으로 도는데
주변인물 좀 그려줘👏😎
초보라서 아직 많이 모자라 ㅠㅠ
노력해볼게
인물의 특색이 있으면 대화창서 드러날듯
응원한다 👏
피드백 고마워! 앞으로 묘사에 좀 더 신경써야지
너무 세세해지믄 또 글을 망치니 인물특색만 간치믄 좋을듯
오키오키 감사감사
ㅊㅊ!!!
ㅊㅊ
34분동안 크리스마스관련 꿈꾼내용 쓰는건 아니지? ^^*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