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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일진 존 레논 vs 함부르크.txt

데이비드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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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죄악의 도시? 절대 안돼!"

 

존 레논의 이모 매리도 알고 있는 악명이었다. 독일 최대의 항구 도시였던 함부르크는 대양에서의 고된 일과를 마친 뱃사람과 술병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시정잡배들이 드글거리고 거리에는 빛나는 레드 라이트와 마약에 취한 노숙자들이 즐비한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였다. 하지만 존은 1주일에 100 파운드를 벌 수 있을 거라고 미미 이모를 간곡히 설득하여 함부르크 원정을 허락받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1960년 8월 17일, 존 레논은 멤버들과 앨런 윌리엄스를 대동하고 함부르크에 입성했다.

 

그들은 순식간에 함부르크의 어스름한 저녁 거리에 빨려들어갔다. 초록불 같은 답답하고 지루한 학교 생활에서 벗어나 그들에게 붉은 등이 켜지는 순간이었다. 번쩍거리는 네온사인이 각가지 향락의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제대로 옷을 걸치지 않은 여인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쇼윈도 너머로 그 위대한 리버풀 소년들을 맞이했다.

 

 

"어디서 공연을 하던 싸움으로 끝이 났습니다. 실제로 그들이 공연한 어떤 곳에서는 피아노 뒤로 몸을 숨겨야 했습니다. 공연을 하는 그룹에게 의자를 던지는 게 유행이였거든요."

 

- 앨런 윌리엄스(비틀즈를 밴에 태우고 함부르크에 함께 간 사람, 또한 비틀즈의 Booking Agent)

 

 

그 마을은 로큰롤을 사랑하지만 무대 위로 맥주 캔을 던지는 걸 주저하지 않는 깡패들이 득실거렸다. 그리고 고주망태가 된 사람들이 무대로 올라와 행패를 부려댔다. 폭력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분위기에도 우리의 존 레논은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술집에서 함부르크 특유의 텃세를 부리는 놈이 있으면 가차없이 주먹을 날렸다. 야유를 보내는 놈이 있으면 검은 빗을 뽑아 콧수염을 붙이고 "하일 히틀러!"를 외치며 혀가 꼬인 독일인들을 조롱했다.

 

그 때 어떤 술 취한 독일인이 무대 위로 난입하려 했고 식사 중이였던(?) 존 레논은 그 사람에게 나이프를 던졌다. 그렇게 해도 내려가지 않자 얼굴을 발로 걷어차 무대 밑으로 떨어트렸다. 그 모습을 본 독일인 관객들이 격분하자 존 레논은 이성을 잃고 이렇게 외쳤다.

 

"좆까라 씨발 나치 새끼들아!"

 

그렇다면 존 레논의 잇뽕 실력은 어느정도일까? 함부르크에서 존 레논의 싸움과 논쟁을 모두 지켜보고 그를 보호하며 함께 싸운 호르스트 파셔가 증언했다.

 

 

"난 서독 페더급 챔피언이였으나 길거리 싸움에서 뜻하지 않게 선원을 살해한 후 경력이 단절됐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클럽에서 보디가드 일을 시작하며 존 레논과 친구들과 친해지고 그들을 보호해줬습니다. 존이 창문 밖으로 오줌을 싸고 청중들과 논쟁을 벌이고 싸움을 시작하면 늘 제가 함께 싸워줬죠. 심지어 맥주병까지 날라왔습니다. 하지만 그 녀석은 진정 남자였습니다. 싸우는 걸 주저하지 않았고 주먹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천부적이였죠. 우린 그 당시 레버판 지구의 최강자였습니다."

 

* 레버판 지구 : 함부르크 최대의 유흥 거리

 

호르스트 파셔

 

 

모든 내용은 앨런 윌리엄스와 호르스트 파셔의 증언을 토대로 씀.

출처 : 인사이드 레논과 이매진, 그리고 비틀즈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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