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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싱크홀 실종자 수색 난항 … 서울시 긴급점검 회의 소집, 학교 4곳 휴업

뉴데일리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땅 꺼짐(싱크홀)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추락한 가운데,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소집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섰다.

◆대형 싱크홀에 1명 실종·1명 부상 … 실종자 수색 장기화 조짐

싱크홀 사고는 지난 24일 오후 6시29분께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 도로에서 발생했다. 지름과 깊이 모두 약 20m 규모로 인근 주유소 면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싱크홀이 발생하던 당시 해당 도로를 지나던 오토바이 한 대가 구덩이 속으로 추락해 운전자가 실종됐으며, 앞서 지나가던 카니발 승용차는 싱크홀에 휘말릴 뻔하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카니발을 운전했던 여성 운전자 1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오후 6시4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관할 소방서 전 인력이 투입됐지만 싱크홀 내부 상수도 배관이 터지며 침수가 발생했고, 지반 붕괴가 이어지면서 구조 작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대원들이 투입되고 있으나 포크레인이나 중장비 투입이 제한돼 수색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1시37분께는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가, 오전 3시32분께는 오토바이도 발견됐다. 소방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색을 재개했으며,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붕괴된 지반 주변의 경사면을 깎거나 다지는 ‘사면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 긴급 대응 … 학교 휴업·공사 중단 이어져

서울시는 사고 발생 직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었다. 오 시장은 이날 중구 CCTV 관제센터 방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전날인 24일 오후 9시20분께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개요와 조치 상황을 보고받은 뒤 "땅이 꺼진 면적이 꺼지고 있어 (사고 현장)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구조하고, 이번 사건의 원인을 조속한 시일 내 찾아내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 여파로 인근 학교들도 일제히 재량 휴업에 들어갔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한영중학교, 한영고등학교, 대명초등학교 등 4개 학교는 모두 25일 등교를 중단했다.

한영중·고는 24일 밤 공지를 통해 "학교 인근 싱크홀 사고로 현재 가스와 수도가 차단되어 급식, 화장실 이용 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량휴업일 결정 이유를 밝혔다.

한영외고 역시 24일 밤 "당일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야간자율학습을 중지하고 조기 하교를 시켰다"며 "고덕역 지하철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교하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싱크홀이 계속 커지고 있고 도로 및 전기 누전 등 내일(25일)까지는 안전이 확보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학교장 재량 휴업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강동구청은 사고 직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사거리 구간 양방향 전면 교통통제 중이니 우회 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은 싱크홀 인근 주유소 측에 "기름탱크를 비워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고 당일 오전부터 주유소 앞 지반이 일부 무너지는 등 전조 증상이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가 인근에서 진행 중이던 9호선 연장 공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해 해당 공사를 당분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는 경찰·소방·서울시 합동 조사로 밝혀질 예정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5/20250325001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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