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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 관련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네이버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종목 토론방에 비방 댓글을 중복해서 올린 IP를 특정해 여론 조작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13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거진 명예훼손 혐의 사건과 관련해 전날(12일) 네이버 등 포털을 대상으로 압수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피의자 특정을 위해 IP 등 인적 사항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은 상대방이 댓글을 조작했다며 서로 맞고소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 영장 집행은 수사관을 보내지 않고 팩스로 영장을 보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MBK·영풍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9월부터 기사 4000건에 등록된 댓글 1만5000건과 주식 종목 토론방 게시글 6000건을 분석했다. 이후 비방 패턴을 유형화하는 작업을 통해 바이럴(여론 형성) 세력으로 의심되는 계정 40여 개를 특정해 수사 의뢰했다.
지난 1월 고려아연 측도 종목 토론방과 기사 댓글에서 자사와 최고경영진을 비방하는 허위 게시물이 조직적으로 작성됐다며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시작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영풍 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최근 다시 불붙고 있다. 정기주총을 앞두고 지난 7일 법원은 국내 주식회사가 아닌 외국 유한회사를 활용해 의결권을 제한한 것은 부당하다는 MBK·영풍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3/202503130025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