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의 이름을 걸고 오는 3월에 열릴 예정이던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경기인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의 개최가 무산됐다.
LPGA투어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고 25일(한국시간) 밝혔다. 이 대회는 오는 3월 2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LPGA투어 대회가 두 달 전에 취소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LPGA측은 "행사 주관사가 2024년과 2025년 LPGA투어에 지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대회 개최를 포기하게 됐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 호스트인 박세리와 함께 다시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가 LPGA투어에 줘야 하는 대회 인증료 등 대회를 개최하려면 반드시 납입해야 하는 돈을 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투자기업 퍼힐스는 지난해부터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으며 박세리는 호스트로 대회 개최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LPGA투어 대회를 열었는데 1년 만에 좌초했다.
LPGA 투어에서 선수 출신이 호스트로 나선 대회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미셸 위 웨스트), 안니카 드리븐(안니카 소렌스탐)에 이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3번째였다.
지난해 처음 열린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선 넬리 코다가 연장전 끝에 라이언 오툴을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대회가 무산되면서 코다는 자신의 타이틀 방어전을 치룰 수 없게 됐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는 고(故)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본웅 의장이 이끄는 실리콘밸리 기반의 글로벌 투자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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