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복장 문제가 뉴스에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병무청 담당자가 와서 두발 상태만 지적하고 갔다고 합니다. 그때 송민호는 집에 있다가 급히 전화를 받고 달려 나왔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제보1)
"대체복무라 할지라도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유명스타라는 이유로 1년 가까이 출근도 하지 않고 제대를 하는 게 공정인가요? 정상적인 출근 및 근무가 이루어지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제보2)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YG엔터테인먼트의 간판 아이돌,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올해 3월부터 근무지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며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3월 24일 육군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송민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다. 다가오는 23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오는 24~25일 성대한 전역파티를 준비 중이라는 송민호가 병가·연차·입원을 반복하며 근무지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의혹을 접한 네티즌들은 2007년 '부실 복무' 사실이 확인돼 현역으로 재입대했던 가수 싸이의 흑역사가 떠오른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연 송민호가 군대를 두 번 다녀온 싸이의 전철을 밟게 될까.
보도에 따르면 디스패치 취재진이 지난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10차례 이상 마포주민편익시설을 방문했으나, 그곳에서 복무 중이라는 송민호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주민시설' 책임자 L씨는 지난 3일 송민호의 출근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연차를 냈다"고 말했고, 다음날엔 "병가", 그 다음날엔 "공황장애 등으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출근을 증명할 기록이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L씨는 "사실 저도 송민호 출근을 나중에 확인한다. 그 친구는 사무실에 들어오지 않는다. 옆 휴게실에 앉아 있으면 제가 확인한다"며 "제가 일이 없으면 아침에 확인하고, 일정이 있으면 나중에 확인한다. 출근 도장 외에는 딱히 기록이 없긴 하다. 제가 보고 (안 나왔으면) 전화를 한다"고 답했다.
'그럼 무단으로 안 나온 적도 있다는 말이냐'는 지적에 L씨는 "그건 아니다. 안 나왔으면 전화를 한다. '몸이 안 좋아서 병가를 쓴다'고 하면 진단서를 받는다. 그런 식으로 연차나 병가를 쓰는 경우가 있긴 하다"고 답했다.
L씨는 '송민호가 입원한 건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매니저에게 들었다. 입원 검증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얼핏 봐도 송민호의 복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병무청에 '공익요원 복무강령' 마련을 권고하며 "출퇴근 카드 등 '전자적 방법'으로 공익요원들의 근태를 기록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사회복무요원들의 출퇴근은 여전히 수기로 작성되고 있다는 게 보도의 골자. 사실상 출근 위조도 가능한 허술한 시스템으로 '군대체 복무'가 이뤄지고 있는 실태가 드러난 것이다.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송민호가 지난 3월, 근무지를 옮겼다 △'주민시설' 책임자 L씨가 송민호를 이곳에 발령 냈다 △송민호는 3월 이후 제대로 출근하지 않는다 △가끔씩 나타나 사인을 몰아서 하고 사라진다는 제보를 접한 디스패치는 일부는 '사실'로 밝혀졌고, 일부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임을 밝히며 "송민호와 책임자 L씨의 '짬짜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YG엔터테인먼트는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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