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 가격, 지금보다 10% 더 상승 … 한 돈에 52만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금 가격이 내년에는 지금보다 10%가량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금 관련 업계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금 시장을 주도하는 런던금시장연합회(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 LBMA)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10월 말 금 가격이 지금보다 약 10% 높은 온스당 2917.40달러(약 397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 한 돈(3.75g)이 0.13온스인 점을 고려하면 금 한 돈 가격은 약 52만원으로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값은 한 돈에 44만원이다.

1987년 설립된 LBMA는 런던의 금 거래업자들이 참가하는 단체로 세계 최대 거래량을 보이는 런던 금 시장의 거래 동향과 가격을 좌우한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금 무역과 정제, 채굴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주요 단체나 사업체 대표들이다.

현물 금 가격은 올 들어 약 29% 급등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를 맞아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무엇보다 자산을 보호하는 분산투자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강해 지난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온스당 2685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시 이자를 받지 않는 금은 저금리 환경일 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은 가격도 내년 10월 말에 지금보다 43% 상승해 온스당 4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