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하이브 "'뉴진스 성과 폄하' '가스라이팅' 의혹, 사실무근 … 기자가 업무윤리 위반"

뉴데일리

한 중앙일간지 기자가 유명 라디오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하이브 홍보팀이 걸그룹 '뉴진스'의 성과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폄하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현정 CBS 특임국장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이브가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사전 녹음한 장형우 서울신문 기자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장 기자는 '현직 메이저 신문사 기자가 이렇게 나서서 제보를 한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닌데, 어떻게 세상에 공론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느냐'는 김 국장의 질문에 "저는 조선, 항공, 방산, 이런 분야를 취재하는 산업부 기자"라며 "지난 7월 17일 뉴진스의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일본에서의 성적과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하이브의 주가에 대한 기사를 썼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가 나간 뒤 하이브 측으로 기사 수정 요청 전화를 받았다"는 장 기자는 "세세한 팩트 수정 요청은 당연히 받아들여야겠지만 하이브는 명목상 수정 요청일 뿐 뉴진스의 일본에서의 성과를 왜곡해서 폄하하는 이야기,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좀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기자는 "그때는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지난 11일 뉴진스 멤버들이 유튜브 라이브로 자신들의 입장을 용기 있게 밝히는 걸 보고, '이건 부당대우라고 볼 수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 구체적인 사례를 좀 알리고 싶어서 제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국장이 "일본에서 102만 장 팔렸다는 건, (일본 현지를 포함해) 전체에서 팔린 것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분쟁을 떠나, 팩트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하이브 측의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하자, 장 기자는 "직업 특성상 PR 담당자들을 수도 없이 만나는데, 회사 홍보 담당자가 자회사 아티스트를 두고 '잘 못 나간다' '생각보다 못한다'고 언론사 기자한테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장 기자는 "(일본 현지에서 102만 장이 팔린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잘 됐다고 이야기하는 게 당연히 PR을 담당하는 분이 하셔야 할 말씀인데, 일본에서 그만큼 팔린 거 아니다.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다고 이야기한 것 자체가 좀 이상하다"며 "정상적인 홍보팀이라면 당연히 유통 방식의 특이점을 설명한 뒤에 102만 장 판매 기록이 되게 좀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이야기해야 밸류 업에도 도움이 될 텐데, 좀 의아했던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 내용이 더 있는데, 본인이 홍보해야 될 뉴진스라는 그룹을 오히려 기자를 상대로 깎아내리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며 "하이브 PR 실무 책임자에게 '지분 20%도 안 되는 민 대표가 어떻게 경영권 찬탈을 할 수 있다는 거냐'고 묻자,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에게 가스라이팅 됐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 후 논란이 일자, 하이브는 "잘못된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을 뿐 뉴진스를 폄하한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하이브는 "해당 기자는 7월 17일 뉴진스의 일본 공연을 언급하면서 '현지에서만 앨범이 102만 장 팔렸다'고 썼으나, 당시 일본 현지에서 5만 장 가량 판매됐고 90만 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다"며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두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정정 요청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스라이팅' 발언에 대해선 "기자가 '지분 20%도 안 되는데 어떻게 경영권 찬탈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했고, 엔터업계에서는 제작자와 아티스트가 세게 바인딩이 되면 지분율에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답변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매체 담당 부장과의 골프 일정은 장 기자의 통화녹음 훨씬 이전인, 지난 5월에 일정이 잡혔으나, 이후 상황이 변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하에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장 기자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 측에 유출해, 당사에서는 지난 7월 매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의 동의 없이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불편부당함을 지켜야 할 기자로서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 아닐 수 없다"고 단언한 하이브는 "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25/2024092500296.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