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회원제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9월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고객의 연회비를 7년 만에 인상한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8년간 연회비를 유지해 온 한국 코스트코의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7년 6월 인상 이후 처음으로 인상되는 코스트코 연회비는 기본(골드스타, 비즈니스)의 경우 65달러로 5달러 인상되고, 프리미엄(이그제큐티브) 회원은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오른다.
코스트코는 이그제큐티브 회원의 2% 리워드 한도도 1000달러에서 1250달러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코스트코는 이번 인상이 회원 52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중 절반 이상이 이그제큐티브 회원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 이후 코스트코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2%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현재까지 34% 정도 올랐다.
러닝포인트캐피털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클 애슐리 슐먼은 "코스트코가 통상 5~6년마다 연회비를 인상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에서는 2년 정도 전부터 연회비 인상을 예상해 왔다"며 "주식뿐만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견조한 증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니퍼 바타셔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와 경제 전망이 일부 완화되면서 연회비 인상이 결정됐다"며 "인상 이후에도 갱신율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3.3%이며 11일 발표하는 6월 CPI 상승률의 시장 전망치는 3.1% 수준이다.
지난해 연회비 수익은 46억달러였으며 이는 전년보다 8%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 7일로 끝난 최근 5주간 순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났다고 코스트코는 전했다.
한편 한국 코스트코의 연회비는 기본 3만8500원(약 28달러), 프리미엄은 8만원(58달러)이다. 한국에서는 2016년부터 이 금액을 유지하고 있으나, 북미 지역에서 연회비가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인상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11/202407110032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