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동네 탁구장에 갔는데 쌩초보 80대 할머니가 있는거야
그래서 탁구 실력이 뛰어난 내가 할머니 실력에 맞춰드리며 몇십분간 공 받아줬징
끝나고 나한테 할머니가 하는 말이 여기 잘 치는 젊은 사람이 많다고 눈치보이고, 실력 꽤 떨어지는 자기 때문에 힘드냐고 물어보데
내가 그래서 80대 어르신이 20대랑 공 주고 받는 것도 대단한거다.
처음 오실 때는 천천히 오는 어깨 높이 공도 못 받으셨는데 이제는 스윙이 잡혀서 무릎 근처 높이로 오는
낮은 공도 쳐내셨다.
또 고령의 나이임에도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고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마음가짐과 실력 느는 거 보면
존경심 들고 뿌듯하다고 할머니한테 말해줬지
할머니도 나보고 말 진짜 이쁘게 한다고 하고
그 날 이후로 할머니가 더 행복한 표정으로 편안하게 탁구쳐서 맘 좋았음
또 치매예방프로그램 봉사하며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프로그램 내용 어렵다고 자책 하실 때 나는 뇌를 많이 써야 치매예방이 된다. 머리아프다 어렵다고 느낀 거면 생각 진짜 많이 하신거다.
어르신들이 더운 날에 여기 와서 한 시간 동안 머리 쓰며 계속 집중하는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긍정을
전도하고 왔음
그리고 쭉 긍정전도 하면서 느낀 점이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강점은 잘 파악해도 자기만의 강점은 늘 곁에 있으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의 부족한 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힘들어하는 거 같다.
그래서 행복을 위해 당연하게 여겨지는 나만의 강점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해보고 어떤 사람이던 긍정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다 보면 당연하게 여겨졌던 내 장점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러면 회피했던 내 단점을 받아들일 수 있어 마음에 여유가 생기게 되고 자기 강점을 극대화시켜서 똑같은 하루라도 어제보다 더 재밌는 일상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음
세대 갈등이 완화되는 거 아름답네
사회 분위기가 이렇게 돼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