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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에서의 기억 1

오주한

두 번째행이었던가 언제였던가

 

십수년 전

 

정보전 위해

 

버스터미널 같은 연길공항 도착

 

군복 입은 공안들 비자 검사 통과..

 

되나 했는데

 

갑자기 내 비자 갖고 분주

 

내 등뒤 한국 기타 관광객들 다 통과

 

나만 남음

 

사람이 그 지경 되면 오히려 아무 생각 없어짐

 

오로지 생각 하나

 

"한국으로 추방이나 되면 다행이다"

 

그런데 통과

 

궁금해서 조선족 직원에게 질문 "왜 그랬나?"

 

답변 "이름이 같은 사람 있어 그랬다"

 

내 이름

 

흔한 이름이 아닌데

 

내가 무슨 범죄자도 아니고

 

지금까지도 난 전과 없음

 

깨끗하게 살았으니 필봉하면서 떳떳이 돈 벌고 세금 냄

 

직감

 

'아, 자기네 나라 정보 관련 사고 치지 말고 북한정보나 알아서 조용히 캐고 돌아가라는 거구나'

 

그리고 또

 

'우리 내부에도 저쪽 사람이 있구나'

 

안전장치 다 하고 간 건데, 알아차리는구나

 

그 때는 호금도 시절

 

그렇게 조용히 또 일정 기간

 

업무 보고

 

귀국

 

인천공항

 

돌아오믄

 

오히려 허탈

 

그 시절 그 얘기 보따리

 

담 이 시간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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