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탁구 사건’에 축협 몰려간 시민들…"클린스만·정몽규 즉각 사퇴"

뉴데일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 내 불화를 야기한 이른바 ‘탁구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대한축구협회 회관에 몰려가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15일 오전 보수 시민단체 턴라이트 대표 강민구(50)씨와 관계자 및 축구 팬들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회관 앞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내내 이들은 "정몽규는 사퇴하라", "클린스만은 사퇴하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협회의 행정을 거세게 비판했다.

강 대표는 우선 최근 거론된 선수단 내 불화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관련 "치사하고 비열하다"며 꼬집었다.

그는 "선수들이 소속팀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달라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축협이 언론에 노출시켜 '정몽규-클린스만' 건을 덮었다. 실시간으로 언론에 퍼뜨린 관계자는 누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 대표는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니 본인들의 잘못을 덮고자 선수들을 이용하는 건 정말 비열한 짓"이라고 지적하며 "이미 강남이고 용산이고 집회 신고를 다 마쳤다. 책임자들이 사퇴할 때까지 축구 팬들과 함께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분개했다.

특히 강 대표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둘러싼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수십억의 연봉을 받고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사람이 아시안컵이 끝나고 하루 만에 미국으로 도망치고 오늘 화상회의를 하는게 말이 되냐"며 "이런 자를 단독으로 선임하겠다고 결정한 자는 누구고, 근로 계약 조건을 성사시킨 자는 누구인지 빨리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강 대표는 "정몽규 회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축구협회 회관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에 막혀 한때 대치상황을 빚기도 했다.

일반 시민들의 분노도 컸다. 시민단체 '턴라이트' 회원이자 축구 팬이라고 밝힌 한 40대 남성은 "비를 맞더라도 우리가 전해야 할 목소리는 마땅히 전해야 한다"면서 "한국 축구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저들이 나가야 한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신승철(28, 강원도 동해)씨도 "무능한 클린스만 비겁한 정몽규 손잡고 나가라"라는 문구를 스케치북에 적어 1인 시위를 벌였다. 신씨는 "협회장이 자국 선수를 방패막이로 쓰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정몽규 회장이) 축구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말일지라도 나와서 무슨 말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축구협회 회관에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비롯해 정재권(한양대 감독), 곽효범(인하대 교수), 김현태(대전하나시티즌 전력강화실장), 김영근(경남FC 스카우터), 송주희(경주한수원 감독) 등 위원이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자택에서 화상을 통해 참석했다.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은 박태하(포항스틸러스 감독), 조성환(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최윤겸(충북청주 감독)도 화상 회의 방식으로 참가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국가대표님을 관리하는 축구협회 기구로 축구대표님 감독이나 코치를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날 오후 전력강화위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등을 논의하고,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결국 정몽규 회장을 중심으로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말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 1년 만에 불명예 하차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2/15/2024021500333.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