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과 안유진이 있는 아이브가 10.13일 EP 1집으로 컴백했고, 트리플 타이틀곡을 합쳐서 총 6곡을 냈음 6곡 모두 대략 5번 정도 듣고 난 후 감상평 적어봄
(소개 순서는 앨범에 실린 트랙 순서대로)
1번 트랙 Off The Record (선공개이자 타이틀1)
선공개용이자 타이틀 딱지까지 단 노래임
그렇지만 타이틀 딱지로 하기에는 노래가 잔잔한 편이기도 해서
선공개하기에는 노래 자체에 임팩트가 부족하지 않나
싶음. 그래서 대중의 입맛에 맞는 곡은 아니다.
그래도 노래를 쭉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리듬감이
살아있고 은근히 비트가 자주 변해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계속 들으면 들을수록 좋더라
또 기타사운드 중심으로 쭉 곡이 전개되는 점, 사운드가 아이브 멤버 음색에 잘 맞고, 약간 뭉클한 곡 분위기를 깨뜨리는 고음이 없다는 점을 합쳐 쭉 편하게 듣기 좋음
결론은 신나는 댄스곡 좋아하는 대중들 입맛을 고려하면 타이틀곡 선정은 별로여도 곡 자체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음
2번 트랙 : Baddie (타이틀)
다른 2개 타이틀이 댄스쪽이 아닌 걸그룹 타이틀에 안어울리는 잔잔한 노래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나는 댄스힙합노래장르인 이 곡이 이번 앨범 아이브의 찐 타이틀곡임
트랩비트에 일렉까지 섞어서 사운드는 강렬하고 화려하고 랩위주로 훅도 반복해서 귀에 때려박으니 신이 날 수 밖에 없긴 함
그럼에도 이 노래를 계속 듣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음
이유는 곡신나게 가고 텐션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곡 안에서 후렴구가 제일 쳐지는 느낌이고 곡 분위기 자체가 무겁고 어두운 편이라 내 텐션이 올라가지 않고
그렇게 신나지도 않음
무엇보다 곡 구성도 단순반복이라고 느껴져서 임팩트가 큰 만큼 빨리 질리는 듯?
3번 트랙 Either way (타이틀곡이자 선공개곡)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잔잔한 노래를
선공개에다가 타이틀 딱지까지 붙인 건 아직도 이해가 안감
그래도 나의 안 좋은 부분까지 다 나니까 나 자체를 사랑하자라는 주제와 맞게끔 가사를 깊이 있게 잘 지었고, 이 가사가 감성적이고 잔잔한 곡 분위기와 시너지 내는 부분이 좋음
아쉬운 점은 외국인 멤버가 섞여있다보니 머라고 말하는지 잘 모를 정도로 발음이 안 좋은 부분들이 있고 그 부분이 곡의 몰입을 방해함
4번 트랙 Holy Moly (본인 추천곡)
타이틀이 아닌데도 이번 앨범에서 제일 좋게 들은 노래임
도입부는 잔잔해서 잔잔한 노래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점점 빨라지는 심장소리'<< 이 부분에서 가사처럼 템포 확 삘라지는 게 센스 넘쳤다.
비트, 악기, 코러스 조합이 너무 잘 버무려졌고
곡이 노래가 사람을 세뇌시켜 노래 안에 들어오게 만든다의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마력의 노래임
거기에 후렴구 가사도 셋을 세면 돌아본다. 셋을 세면 나를 본다. 이런 식으로 단순하면서도 노래에 더 빠져들고 몰입하게 함
개인적으로는 잔잔하지도 않으면서, 곡에 빠져들게 하는 중독성도 매우 강하고 임팩트 쎄고 사운드도 개성이 넘치면서 완성도도 높아서 오랜만에 걸그룹 노래 듣고 충격받음(올해 들었던 걸그룹 노래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들지 않나 싶음)
그리고 이걸 타이틀로 안한 것 자체도 충격받음
5번 트랙 OTT
해외에서 먹히는 도자켓류 곡
피프티피프티 CUPID 마냥 미국 잼민이들이 틱톡에서 2배 스피드업 버전으로 들을 거 같음
도자켓류 답게 노래가 잔잔하며 포근한 느낌임
장원영이 작사한 것 빼고는 딱히 특이점이 없음
이유는 너무 도자켓스럽다. 그래도 도자켓 쪽 노래 좋아하는 사람은 좋게 들을만한 노래다.
6번 트랙 : Payback
곡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피아노 건반과
드럼 위주로 단순하게 사운드 구성했고, 노래도 막 빠른 편이 아니고 아이브 멤버의 목소리에 집중하게끔
구성을 했음
근데 아이브 멤버 목소리에 집중이 안되고 단순한 곡 구성인데도 꽤 난해하게 느껴짐
왜 그렇게 느껴졌는지 뇌피셜로 적어보면
피아노로 곡분위기를 따스한 분위기로 만들었고
그 분위기에 맞게 멤버들이 화음도 섞고 가성을 쓰며 감미롭게 부르는 걸 원했을것이다.
거기에 임팩트 있는 드럼 사운드를 조금 첨가하면 듣기에 심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드럼 사운드를
넣었던 거 같음
근데 그 강렬함을 주는 드럼사운드를 노래에 많이 부어버려서 조화가 안되고 아예 따로 놀음. 목소리에 집중하고 피아노가 만든 분위기에 빠지려고 하면 드럼이 방해함
LIKE 공부하러 인강 켜서 강사 목소리 들으려고 집중하는데 윗 집에서 드릴로 정신 나가게 하는 느낌?
드럼 사운드 좀 줄이거나 차라리 지루하더라도 드럼 사운드 빼는게 맞다고 본다.
앨범 수록곡 총평: 아이브라서 가능한 파격적인 시도를 했지만, 퀄리티가 파격적이지 못했다.
아이브가 지금 대세걸그룹 중에서 데뷔할 때부터 가장 대중성 있으면서도 호불호가 덜한 음악을 꾸준히 내왔음. 그 덕에 초통령 칭호도 얻고 음원도 엄청 쎄고 앨범 낼때마다 아이브 그룹 자체 체급도 엄청 좋아짐
하지만 막강한 대중성 및 체급을 챙겨간 대신 아티스트로서 아이브 그룹만의 음악적 색깔은 없었음
그리고 어떤 그룹이든 확실한 음악 색깔이 있고 여러가지를 시도해봐야 그룹이 오랫동안 가고 사랑받음
그래서 높아진 위상을 믿고 이번 기회에 뉴진스처럼 1앨범=3타이틀 시도도 해봤고 거기에 기존 타이틀 3곡 모두 가히 파격적이었음
오프더레코드랑 이더웨이는 곡 퀄리티 떠나 타이틀 선공개용으로는 결이 안어울리는데 이걸 타이틀 선정했고 2번 트랙 Baddie는 구성이 타이틀감은 맞는데 아이브가 그 동안 보여주지 않은 매우 강렬한 노래였음
다만 1앨범= 3타이틀이니 명반 제대로 나올 것이다라는 사람들 기대치에 비해서 타이틀 완성도가 아쉽긴함( 그 중 오프더레코드랑 이더웨이는 타이틀로 낼만한 노래는 아니였다고 봄)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 수록곡들이 절대 아쉬운 퀄리티는 아니라고 생각함. 베디랑 홀리몰리가 더블타이틀로 나온 앨범으로 나왔으면 꽤 좋은 평을 했을듯?
다만 내가 아이브가 저번 앨범 수록곡 너무 잘 뽑았다는 것에서 오는 기대치+ 오랜만에 요즘 핫한 걸그룹 컴백으로 인한 기대치+ 1앨범=3타이틀으로 인한 기대치까지 합쳐서 아이브 컴백을 간절히 기다렸는데
타이틀곡 3곡다 모두 좀 아쉬운 부분이 있으니 좋은 감상평을 못 내렸다는 점
그래도 현재 걸그룹 정상급에 있는 그룹이 고민을 많이해서 기존에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시도를 파격적으로 했다는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