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안테모사'가 11월 12~22일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공연된다.
'안테모사'는 국립정동극장의 2023 시즌 '창작ing' 사업의 여덟 번째 선정작이다. 사회에서 '다름' 등의 이유로 배제된 사람들을 다루며, 소수자들의 작은 공동체로 대안적인 가족형태를 보여주는 등 다양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은 2018년 11월 '아르코 한예종 뮤지컬 창작아카데미 5기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선정, 2021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로 공연됐다.
작가 오혜인은 그리스 '세이렌 신화'에 등장하는 꽃으로 뒤덮인 낙원의 섬 '안테모사'의 세 여인에 얽힌 이야기를 모티브로 극을 썼다. 마녀에서 새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된 신화 속의 여인들 몰페, 페이시노에, 텔레스의 이름만을 남기고 기본적인 설정부터 그녀들을 둘러싼 배경까지 모든 부분을 새롭게 창작했다.
전설 속 낙원의 섬 '안테모사'는 작고 평범한 마을의 울창한 자작나무 숲속 오두막집으로 달라졌다. 신화 속 세 여인은 사냥하고 약초를 캐는 할머니 '페이시노에', 고물을 줍는 순수한 할머니 '텔레스', 고물을 고치며 살림을 책임지는 알비노 소녀 '몰페'로 재탄생했다.
사냥하고 약초를 캐는 할머니 페이시노에, 고물을 줍는 할머니 텔레스, 살림을 책임지는 알비노 소녀 몰페를 주인공으로, 우체부 일을 시작한 떠돌이 소년 제논이 새로 부임한 시장의 공문을 전하기 위해 안테모사에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번 시즌에는 강지혜·장예원·고은영 등 리딩 공연부터 함께해 온 배우들이 함께하며 탄탄한 팀워크를 예고했다. 안무가 한선천과 탭마스터 이정권이 참여해 아름다운 멜로디와 장면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다채롭고 독특한 안무를 펼쳐낸다.
주인공 몰페의 시선을 따라 리사이클링(recycling) 무대를 구현한 것도 볼거리다. 프로덕션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들을 연습실에서부터 조금씩 모아 무대에 재활용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제이미' 등에서 서정적이면서도 공감 넘치는 무대를 탄생시킨 심설인 연출가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 속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혜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 오혜인은 "'평범한 평화로움의 일상'이라는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를 어른들의 환상 동화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안테모사'는 인터파크 티켓과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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