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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디에 쓰려고"…코레일도 열차 창문 도둑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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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청꿈직원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32894?sid=102

 

차량기지 정차 중이던 열차 창문 훔쳐
2호선 도난 부품과 같은 '반개창' 형태

 

'철도 덕후'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지난달 25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반개창을 떼어내 사라졌다. 이 차량은 현재 승객 안전 우려로 운행하지 않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창문을 도난당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코레일에서도 같은 형태의 열차 창문을 도둑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경찰)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4일 차량기지에 정차해 있던 열차에서 창문 1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창문은 열차가 운행을 멈춘 심야 시간대에 사라졌으며, 해당 열차는 승객 안전을 이유로 운행하지 않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차량기지는 외부인 통제 금지 구역”이라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열차 창문 도난 사건은 지난달에도 있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0시 50분쯤 달리던 서울 지하철 2호선 290편성 4호차(2490칸)에서 한 남성이 노약자석 위쪽 창문을 조심스레 뜯어내 준비해 온 가방에 넣고 신도림역에서 하차해 사라졌다. 서울교통공사는 폐쇄회로(CC)TV영상으로 해당 남성의 범행을 확인한 후 3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코레일 열차 창문 절도범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창문을 훔친 사람과 동일인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잇따라 사라진 두 창문은 모두 승객 머리 위쪽 높이에 설치돼 창문의 일부만 살짝 열 수 있도록 한 반개창으로, 구형 열차에만 있는 부품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반개창이 달린 열차는 2021년 마지막으로 생산됐다. 지난해부터 전동차 업체가 생산한 열차부터는 모두 통창형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본보 통화에서 “드라이버 등 도구를 활용해 조심스럽게 창문을 뜯어낸 것으로 보인다. 훼손이나 절도보다는 ‘굿즈(동호인들이 수집하는 애장품)’를 모으려는 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한 철도 동호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도난 관련 공지. 철도 동호회 커뮤니티 SBM 캡처

서울교통공사가 확보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창문을 뜯어간 사람은 키 170~180㎝ 사이의 보통 체격 남성으로, 짧은 스포츠형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범행 당시 하얀 줄이 있는 검은색 트레이닝복 상의와 어두운 색 하의 차림이었으며, 흰색 바닥의 어두운 계열 운동화와 짙은 색 가방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레일 관계자는 “창문을 도난당한 사실을 4일에 확인했다"며 "범인 인상착의 등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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