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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홀란, 그들은 '인간'인가 '괴물'인가

뉴데일리

"이제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he just doesn't seem human right now)"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가 또 다른 이정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를 치고, 타점 1개와 득점 2개를 곁들였다.

안타 4개 가운데 하나는 시즌 53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팀이 4대 5로 끌려가던 9회 세스 할버슨의 스플리터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을 직감한 순간 더그아웃의 동료에게 손가락질하고 크게 환호할 정도로 극적인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홈런이 터지는 순간 이날 다저스 중계진은 "오타니는 필연적인 존재(Ohtani is inevitable)!"라면서 극적인 순간 나타나는 오타니의 스타성을 극찬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경쟁도 끝까지 이어갔다. 저지가 이날 시즌 55호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오타니도 홈런을 쳐 2개의 격차가 유지됐다.

여기에 오타니는 두 차례 2루를 훔쳐 시즌 54~55호 도루를 달성했다.

3회 1사 1루에서 단타를 쳐 1, 3루를 만든 뒤 무키 베츠 타석에서 지체하지 않고 2루를 훔쳤고, 7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단타를 치고 또 베츠 타석에서 2루로 도루했다.

이로써 이치로 스즈키(전 시애틀 매리너스)가 2001년 데뷔할 때 세운 아시아 출신 한 시즌 최다도루 기록(56개)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50-50을 달성한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4경기에서 5홈런 13타점을 괴력을 보이며 이날 1홈런과 2도루를 추가하면서 시즌 기록은 53-55가 됐다.

오타니는 남은 6경기에서 2홈런을 추가하면 55-55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로는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제 오타니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오타니처럼 오랫동안 자신에게 짜 맞춘 듯 완벽한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엄청난 홈런과 엄청난 안타를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오타니의 '사람 같지 않은' 퍼포먼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서양 건너 영국에서는 엘링 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단기간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맨체스터시티는 2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홀란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전반 9분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 후 시도한 사비뉴는 문전으로 침투하던 홀란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홀란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득점으로 홀란은 맨시티 소속으로 통산 100호골을 완성했다.

해외 언론은 홀란의 득점 페이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FC)와 비교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3일 "홀란은 아스널전 맨시티에서의 100번째 득점을 터트리면서 호날두와 함께 유럽 구단에서 가장 빠르게 100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2011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105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했다. 홀란은 호날두가 세운 유럽 5대 리그 단일 클럽 최단경기 100호골 기록을 13년 만에 다시 작성하며 '괴물 공격수' 위용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홀란은 이번 득점으로 EPL 5라운드까지 두 차례 해트트릭(2~3라운드)을 포함, 3차례 멀티골(2~4라운드)을 쏟아내면서 10골을 작성해 '두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득점 2위 루이스 다이스(리버풀, 5골)와는 5골 차다.

통계전문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홀란은 EPL 역대 '한 시즌 최단경기 10골' 기록도 경신했다. 앞서 코벤트리 시티에서 활약한 미키 퀸은 1992/93시즌 개막 6경기 만에 10골을 터트렸다. 홀란이 이 기록을 32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올해 24세에 불과한 홀란은 축구 양대산맥으로 군림해온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비교해도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홀란은 지금까지 유럽 무대에서 271경기 235골을 쏟아냈다. 홀란과 같은 24세 때 호날두는 313경기에서 117골, 메시는 274경기에서 184골을 터트렸다.

레드불 잘츠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압도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홀란은 2022년 여름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맨시티는 홀란 영입에 6000만유로(약 895억원)를 투자했다. 그는 첫 시즌부터 EPL 36골로 단일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시즌에는 27골로 EPL 득점왕 2연패를 달성했다.

전대미문의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선 오타니와 살아있는 전설의 기록을 뛰어넘은 홀란 모두 대기록 행진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23/20240923002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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