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로봇 아냐" 손흥민 '우려'가 '현실'로 …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 아웃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 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가 너무 많다"며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경기 수를 줄이고 질을 높여야 한다"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경고했던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경기 후반 갑작스레 교체돼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6분까지 뛰다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후반 23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손흥민은 몸에 이상을 느낀 듯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경기장에 들어간 의료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손흥민은 걸어서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당시 손흥민이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는 모습이 보여, 허벅지나 사타구니 부근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조금 피로한 것 같다고 했다"며 "(의료진과) 아직 부상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시즌 개막 후 전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지난 9월 한국 대표팀에도 뽑혀, 한국과 오만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출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라두 드라구신이 전반 7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전반 12분 브레넌 존스, 후반 7분과 23분 파페 사르와 도미닉 솔란케가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3 대 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