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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군복 군인 나타나자 직감”…목숨 걸고 탈출, 이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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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청꿈직원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078635?type=editn&cds=news_edit

 

부분동원령에 징집 피해 미국 망명
석달 구금 끝에 풀려나 자유의 몸
 

러시아군 징집병 충성 맹세식.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9월 울라지미르 뿌찌나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징집을 피해 베링해를 건너 미국 알래스카로 망명한 러시아인 2명이 석달여만에 구금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됐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의 탈출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는 1971년 생과 1978년 생인 이들이 징집대상이 아니며 불법 행위를 저지른 뒤 처벌이 두려워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코노미스트지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전쟁에 대한 정당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해 요주의 인물이 됐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시베리아 작은 해안 마을 에그베키노트에 살던 세르게이씨와 막심씨는 지난해 9월26일 녹색군복을 입은 러시아군이 현관문을 두드리고 다니자 탈출을 결정했다.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이들은 성장하면서 정부의 불만에 대해 서로 나누는 사이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무의미하고 사악하다고 생각했단다.

 

특히 트럭운송회사를 운영하는 세르게이씨는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다가 한 달 전에 연방보안국(FSB)으로부터 극단주의 혐의로 기속돼 지역 연금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막심씨도 마음은 세르게이씨와 비슷했다.

결국 이들은 어부인 막심씨가 마련한 작은 배에 식량과 연료를 채우고 9월29일 300마일(480km) 떨어진 알래스카 서쪽 외딴 섬 세인트 로렌스로 출발했다.

폭풍을 뚫고 세인트 로렌스 섬을 본 순간 눈물을 흘렸다는 세르게이씨는 “마을에 상륙해 구글 번역기를 통해 망명 의사를 밝히자 주민들이 환영하며 피자와 주스를 나눠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민 당국은 다음 날 이들을 앵커리지로 데려가 감옥에 이틀간 둔 뒤 워싱턴주 타코마의 구금센터로 보냈다.

“인내심이 조금 필요하다”고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와서 말했지만 결국 이들은 다른 수감자 70명과 함께 큰 방에서 석 달 넘게 구금돼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1월 13일 세르게이씨가, 5일 후에는 막심씨가 보석으로 석방됐고,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난민을 돌보는 우크라이나인 신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제 두어달 후면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세르게이씨는 타코마 지역에서 재활용 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막심씨는 소박하게 어선을 다시 타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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