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카톡 대란 후폭풍’ 그룹株, 7~8%대 동반 급락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재난 대응 부실 논란까지 불거진 카카오그룹주가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 5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8.85% 하락한 4만6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전 거래일보다 6%가량 하락한 4만8000원에 형성됐다.

같은 시간 코스닥 종목인 카카오게임즈(-7.19%),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페이(-8.73%), 카카오뱅크(-8.29%)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7∼8%대 급락 중이다.

앞서 15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 SK 관계사의 홈페이지 등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전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은 16일 오후 5시께 정상화됐다.

증권사들은 이번 사태로 ‘재난 대응 부실’ 논란까지 불거진 카카오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톡)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다”며 “4분기 매출 최대 1∼2%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