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플러 선정 동남아시아 14 영웅 3

9. 툰쿠 압둘 라만(Tunku Abdul Rahman)

말레이시아의 영웅 툰쿠 압둘 라만은 말레이시아의 초대 수상으로, 영국의 치하에 있던 말레이시아의 독립과 건국을 이루고 말레이시아 연방제의 기틀을 마련한 국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957년 8월 30일 그가 말레이시아 국민들과 함께 독립광장에서 "독립"을 일곱 번이나 외친 것은 오늘날 말레이시아에서도 널리 알려진 일이며, 또 그는 1965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훈받기도 하였습니다.

10. 쭛냑디엔(Cut Nyak Dhien)

인도네시아의 영웅 쭛냑디엔은 아체(Aceh)성의 유격부대 지도자로, 전사한 남편의 뒤를 이어 아체성에서 네덜란드 왕실헌병대(Royal Marechaussee)와 유격항전을 펼친 것으로 유명합니다. 비록 고령의 나이와 악화되는 건강상태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맹렬히 저항했으나, 부하의 밀고로 붙잡혀 수머당(Sumedang)으로 유배보내져 거기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11. 엘리자베스 초이(Elizabeth Choy)

싱가포르의 영웅 엘리자베스 초이는 일제 치하 싱가포르의 진독생병원(Tan Tock Seng Hospital)에서 가족들과 함께 전쟁포로들을 위해 봉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나중에 그녀 또한 일본군에 체포되어 고문을 받았으나, 1945년 9월 일제가 연합군에 항복하면서 그녀 또한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 1946년, 그녀는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받았고, 50년대에는 싱가포르 최초의 여성 입법국원으로 활동했습니다.

12. 아유타야의 수리요타이왕후(Queen Suriyothai of Ayutthaya)

타이의 영웅인 아유타야의 수리요타이왕후는 마하 짜끄라팟왕의 아내로, 왕후의 신분임에도 남장을 하고 군대에 들어가 버마군의 침략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으나, 남편인 마하 짜끄라팟왕이 삐(Pyay)지역의 총독과 전투코끼리를 타고 싸우다 밀리던 도중 남편 대신 삐총독의 공격을 받고 전사하였습니다. 그녀가 죽은 후 그녀의 무용담은 후세에 영화나 연극으로 각색되어 타이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