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계사> February 1 <옥스퍼드 영어사전> 이 출간되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이 출간되다

1884년 2월 1일. 인쇄 제본형 표준판 <옥스퍼 영어사전> 1권이 출간됐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은 언어학자뿐만 아니라 문학연구가들에게 필수 사전으로 평가를 받는다. 

흔히 미국의 <웹스터 영어사전> 과 비교되지만 양과 질에 있어서 단연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은 흔히 알고 있는 사전처럼 표제어의 의미만 풀어놓은 것이 아니라, 단어의 역사적 발달 순서와 용법을 참고할 수 있는 문헌까지 수록했다. 

단어의 탄생, 생존, 소멸의 과정을 모두 기록한 그야말로 단어의 역사를 기록한 사전이다.

사전 제작과정에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요즘말로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이다. 유명한 책 <교수와 광인> 의 주인공이자 실존인물인 사이먼 원체스터 살인범으로 정신병원에 갇혀 있으면서 사전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꾸준히 제공하기도 했다.

1권이 나온 지 무려 44년만인 1928년에야 초판이 완성됐다. 초판은 총 12권 분량의 책에 41만 4천 8백 25개의 어휘와 500만 개 인용문 중 고르고 골라 1백 82만 7천 3백 8개의 보기 인용문이 실려 있었다. 

이후 1989년에는 20만 개가 늘어나 총 60만 개의 단어가 실린 2판 개정판[전 20권]이 발행되었다. 

지난 2010년 8월에는 인쇄판 수요 감소에 따라 당분간 온라인판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온라인 사전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37년을 목표로 하는 제3판 출간 시점에서 수요가 충분하다면 인쇄판도 고려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전 초판은 2000년 처음 나왔으며 3개월 마다 어휘를 새롭게 등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