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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페이지 세계사> January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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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전두환 군사정권 말기인 1987년 1월 14.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서 불법체포돼 조사를 받던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박종철 군이 죽음에 이른다.

 

경찰은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관련 수배자 박종운 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후배였던 박종철을 불법연행했다.경찰은 폭행과 전기고문은 물론,물고문까지 가했다. 결국 박종철 군은 질식사하고 말았다. 당시 치안본부장은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발표했다. 그때 한 말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검의사의 증언과 언론보도 등으로 의혹이 제기되자 사건발생 5일만인 19일 물고문 사실을 공식 시인하고 수사관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재야단체들은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각계인사 9천 명이 '박종철 군 국민추도회'등을 주도하였다.

 

이에 정부는 내무부장관과 치안본부장을 전격 해임하는 선에서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7주기 추모미사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재단의 김승훈 신부는 경찰의 은폐 조작을 폭로했다. 

 

고문가담 경관이 2명이 아니라 5명이었으며 치안본부 대공간부가 사건을 축소 조작했다는 것이다. 안기부, 법무부, 내무부, 검찰, 청와대 비서실 및 이들 기관의 기관장이 참여하는 관계기관대책회의가 은폐 조작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폭로로 서울지검은 6명을 추가 구속했지만 정부의 떨어진 도덕성은 되돌릴 수 없었다. 

 

이후 전두환 군사정권 규탄시위가 잇달아 터져 나왔고 결국 1987년 6월 항쟁의 불쏘시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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