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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천

윤석렬무새

벽모(碧毛)의 묘(猫)

 

                                                  -황석우

 

어느 날 내 영혼의

낮잠터 되는

사막의 수풀 그늘로서

파란 털의

고양이가 내 고적한

마음을 바라다보면서

(이 애, 너의

온갖 오뇌(懊惱), 운명을

나의 끓는 샘 같은

애(愛)에 살짝 삶아 주마.

만일에 네 마음이

우리들의 세계의

태양이 되기만 하면,

기독(基督)이 되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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