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홍카한테 축구단 질문한 시민이

유시민

기업 지원빵빵함 시민 돈 없음

잘 모르겠당 축구하는놈들끼리 돈모아 하면 안되낭

난 화성에서 무산된 유니버셜스트디오나 대구에 유치했으면 좋겠다.

대구신공항 지어지면 관광수입에 지역 일자리 창출등등 경쟁력 씹가능할 거 같은데.

기업 축구단: 말 그대로 기업이 축구팀을 운영하는 것. (FC 서울, 수원 삼성 등등)

시민 축구단: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축구팀을 운영하는 것. (경남 FC, 성남 FC 등등)

대구 FC는 대구광역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팀입니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대구시 재정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팀이란 소리죠.

기업이 운영하는 스포츠 팀도 모기업 상황이 어려워지면 투자가 줄어들고 선수 영입도 제대로 안 되고 오히려 유출(이적)이 잦아드니 팀이 전체적으로 휘청거릴 확률이 높아지는데(물론 육성을 잘 시키는 팀이라면 어느 정도 위기를 넘길 수 있겠지만), 국고로 최대한 아껴서 운영해야 하는 시민 구단이야 말 할 필요가 없겠죠.

저는 기업 구단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 합니다. 국고로만 운영하기에는 여러 제약들이 많기 때문이죠. 

몇 해 전 시민 구단이었던 대전만 봐도 그렇습니다. 하나은행이 인수하기 전에는 그저 그런 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재정적 여유가 생겨 여러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덕분에 K리그 1 승격을 노리는 팀으로 바뀌었죠. 

아주 길게 설명을 해보자면

시민구단이 기업구단 되는 건 다들 환영함

근데 경남fc 때 구단주 할 때 임팩트가 강하게 남아서 걱정하시는듯

경남fc 때 홍할배가 그 때는 인천프런트에서 평판 좋았던 안종복 단장을 앉히고 경남 스폰서 STX가 어려우니 대우조선해양이라는 기업으로 스폰서 교체시키고 경남fc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음

근데 문제는 실질적으로 구단을 경영해야하는 안종복 단장이 경남fc의 예산을 6억이상 횡령하고 강등 위기에 봉착하니 심판매수를 하는 등 막장으로 구단 운영했음

 그 후 홍할배가 경남fc 재정상태 좋게 해주려고 스폰서 연결시키고 그러는데 계속 적자가 나고 심판 매수에 대한 것들도 알게 되었음

그래서 그 때 경남fc는 해체해야한다는 발언이 나왔음

근데 그 발언할 때가 경남이 강등 플레이오프 준비할 때였음

당시 경남팬들이 선수들 열심히 하는데 구단주가 왜 그런 말하냐 그리고 안종복 단장이 있는 부패한 프런트는 홍준표가 해외순방하고 있고 축구 잘 모른다 왜 무책임하게 그런 발언하냐고 그래서 여론이 꽤 안 좋아졌음

근데 강등당한 그 시즌에 안종복 단장이 주도한 경남 심판매수 게이트 및 6억 이상 횡령한 것 그 때문에 원래 부실했던 경남 fc 재정이 더 안 좋다는 게 밝혀지면서 케이리그팬들 사이에서 경남 fc는 해체될만하다.

홍준표가 발언한 시기가 안 좋았지 옳은 말했다라는 걸로 여론이 바꿔짐

물론 홍할배가 안종복이 일 잘한다고 생각(실제로 이전에 타팀 프런트 있을 때 평가가 좋았음 )해서 단장으로 앉힌거랑 그 이후 축구단에 스폰서 자금 연결해줬지만 어떻게 쓰인지 잘 신경을 못써서 더 사태가 악화되었다는 비판도 있음

확실한건 케이리그팬들도 거의 모든 책임은 안종복과 그 프런트들이다라는 걸 인정함

근데 대구 FC는 걱정 안해도 되는게

축빠로 유명한 권영진 빼고 모든 정치인이 그렇듯, 홍카 또한 케이리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정치인임

그래서 홍할배는 구단경영은 전문가인 단장과 프런트에 일임하고 단장과 프런트가 일 잘할 수 있게끔 구단에 스폰서(기업)을 연결해줘서 예산 확보를 해줌

다행히 대구fc는 세징야 옆에 조광래 동상을 세워야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구단경영하는 조광래 단장이

일처리를 진짜 잘함

지금 대구 fc가 시민구단이지만 인기팀이 되고 성적이 좋게 나오는게 조광래 덕이 진짜 큼

그리고 대구 연고에서 가장 큰 기업인 대구은행이 대구fc 메인스폰서인데 45억 투자할 정도로 지원을 많이 해줌 이는 일반적인 시민구단 예산과 맞먹는 돈임

그외에도 엔젤클럽 스폰서 등 다른 스폰서들도 대구fc 많이 후원해줌

현재 대구는 시민구단이라는 공통점 빼고는 경남과 완전히 상황이 반대임

이미 재정건전성 많이 열약한 경남과 달리 대구fc는 기업으로부터 엥간한 시민구단예산에 맞먹을 정도로 스폰을 받으면서 재정이 괜찮음

횡령만했던 당시 경남프런트과 다르게 현재 대구 단장과 프런트는 기업구단 시민구단 통틀어 가장 일 잘한다고 타팀팬이 부러워함

인기나 성적 모두 대구와 당시 경남이 완전 반대이기도 함

즉, 홍할배가 다른 시민구단 구단주들(정치인들) 케이리그 잘 모른다고 해도 경남시절때처럼 구단경영은 단장(조광래)에게 맡기고 홍할배는 대구fc가 좀 더 건전한 구단이 되고 자생할 수 있게끔 대구fc와 스폰서들을 연결시켜서 지원해주기만 해도 대구팬들과 다른 케이리그팬들이 좋아할거임

그래서 질문한 그 시민이 당시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fc 상황과 현재 대구 fc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몰라서 그랬던 거 같음

그리고 만약에 홍카가 경남fc 때 대우조선해양 메인스폰서 안 바꾸고 안종복 단장 횡령 사건 터진 이후로 구조조정 안했으면 이미 경남fc는 지자체에서 돈만 먹는 애물단지가 되고 윗선에서 아직도 돈 빼먹는 부패시민구단이 되었거나 아니면 이미 해체당해 역사속으로 사라졌을거임

대구fc가 그 때 경남fc처럼 막장으로 갈 일도 없으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론 이걸 잘 모르는 사람은 질문한 그 시민처럼 걱정할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