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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는 왜 홍준표를 지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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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urFleck

그는 누구처럼 부모님이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아니였다.

 그저 무학에 문맹이었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어려운 형편의 아이였다. 

 그저 부모님이 세상에 당해온 부당함을 보고 내 꼭 검사가 되겠다 다짐했던 청년이었다. 


 그는 누구처럼 대기업 사장이 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아니였다. 

 그저 본인의 신념에 따라 상관의 부정부패를 잡아내고 검사로서 소임을 다할 뿐이었다. 

 그저 주변의 압박으로 더 이상 검사로서 올라갈 수 없고, 조폭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위태로운 생활을 하던 한 가장일 뿐이었다. 


 그는 누구처럼 폭풍같은 등장과 어마어마한 카리스마로 당을 장악하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사람이 아니였다. 

 그저 본인의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아웃사이더, 가난한 사람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보자던 한 정치인이었다. 

 그저 당의 주류와 색이 달라 어렵고 힘들때 빼곤 아무도 찾지않는 그런 정치인이었다. 


 보수라는 토양 위에 위의 세 거목은 한때 찬란했으나 세월이 지나며 스러지고 부러졌다. 

 그나마 남은건 세 거목들 옆에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던 왜소한 나무뿐이었다. 


 혹자는 이 땅을 살리기 위해선 이 곳에서 자라본적 없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혹자는 이 땅을 살리기 위해선 이 땅을 버티지 못해 이양했던 나무를 다시 들고 와 심어야 한다 얘기한다.


 하지만 나는 기억한다. 

 저 거목들처럼 커다린 그림자를 드리우진 못했으나, 그 옆에 남아 내 등을 기댈 수 있었던 이 왜소한 나무를 기억한다.


 나는 다시 한번 마지막 남은 이 나무에 기대보려 한다.

 지쳐 부러져 스러질 지언정 이 나무와 함께 해보려 한다.

 그 누구도 돌아봐 주지 않았던 이 나무에 물을주고 비료를 주려한다.

 이 나무가 훨씬 커졌으면 한다.

 외롭던 이 나무가 자라고 자라 나와 내 주변에 그림자를 드리웠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다시 한번 이 땅이 푸르러 지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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