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첫날부터 하던 커뮤 떠돌이가 생각하는 청꿈이 흥할 방법

 

 

이미 죽은 자식 고환 만지기겠지만, 쓰라고 해서 살~짝 써갈기고 게임하겠음.

 

 

 

 

1. 정게 토게의 익명화, 레벨 가림 설정.

 

이게 뭔 헛소리냐 할 사람들 있을 거임.

실제로 분탕들이 활개칠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 있을거고.

나 역시 커뮤질 원데이 투데이 아니라서 니들 걱정하는 부분 이해하는데 좀 들어봐.

 

우선 어떤 커뮤가 건강하게 돌아가려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밸런스가 맞아야함.

다양한 표현 및 사상의 자유가 인정되어야 확장성이 생긴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2012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일베의 흥망사가 대표적인 예시인데,
일베는 분탕조차도 쳐내지 않고 홍카 표현을 좀 인용하자면 잡탕밥 식으로 모두 다 받았었음.

실제로 중흥기 일베나 디시 등을 보면 정말로 다양한 인간들이 서식했다.

그럼 그들은 분탕이 없었을까? 아니 천만에.

일베의 경우 전성기엔 일베의 절반은 분탕이라고 탄식하는 일게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일베는 그들을 막지 않았음, 최소한의 규칙 외엔 터치하지 않음으로써 각자가 갈등을
만들고, 또 그 갈등을 유저들끼리 스스로 해결하도록 했지. 그와중에 일명 좌파 성향의 '분탕'들이
오히려 일베에 들어와서 자신의 사상을 바꾸고 우파로 전향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이렇게 일단 받고, 서로 싸우든 화해하든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는 그 분위기때문에,
기존 커뮤니티들의 경직성, 전체주의적 성향이 지친 많은 유저들이 일베로 몰려든거다.
 

지금의 청꿈에서 그게 가능할까? 답은 NO, 아니 NEVER다.

이유는 특정 성향에 경도된 친목 위주의 집단이 벌이는 무자비할정도의 비추 테러와,
그에 편승해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저렙들을 타겟으로 한 학살극이 마음껏 용인되기 때문임.

심지어 특정 정치인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서 처음부터 힘의 밸런스가 홍 9 : 기타 1이던
기형적인 상태로 시작한 청꿈에서 강성 홍카단의 의견을 거스른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임.

누구도 이런 풍경에서 비추 폭탄과 욕설세례를 무릅쓰고 의견을 내는 건 쉽지 않다. 

일베가 틀라포밍되면서 망하기 시작한 것도 다른 생각을 가진 2030의 다양한 의견을

노령층 정게 유저들이 탄압하고 온갖 패악질을 치면서부터 급격하게 쇠퇴하면서부터였음.
물론 그 사이트가 사회구성원 일반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과격한 주장들을 신봉하고 있던 것이
쇠퇴의 속도를 가속화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사고의 탄력성을 잃고, 하나로 획일화되면서부터
많은 다양함을 품지 못했고, 그러한 모습에 실망한 유저들이 등을 돌린거임.
 

지금 청꿈은 시작부터 일베의 쇠퇴기 초입의 모습을 보였고, 현재는 7일을 기점으로
이미 틀라포밍이 끝난 일베랑 거의 똑같은 수준의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나 다 설치게 두면 분탕들 0 렙 못 만들어서 안 된다고?
0렙 만들어서 쫒아내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게 바로 근시안적인 사고다.

0렙 만들면 뭐 함? 다시 다른 계정 파오거나, 질수없다고 자기 지인 불러올텐데?
아니 차라리 그거면 다행이지, 대부분은 여기 침 한 번 뱉고 두 번 다시는 안 온다.
이성적 보수라 자칭하면서 자기 주장으로 분탕 하나 논파하지 못하면서 무슨 토게고 무슨 정치게시판임?
청년의 꿈이라고 자칭하면서 정작 의견이 다른 청년은 전혀 품지 못하는데 무슨 '청년' 의 꿈임?

흥하고 망함은 유입에 달려있고, 확장이 절실한 커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의 확보다.
다른 의견을 얘기하는 밉상인 놈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포용력이란거지.

지금 청꿈에서 가장 부족하고 가장 심각한 문제가 이거다.

 

최소한 토게와 정게에서만은 익명화, 레벨 가림으로 모두가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내고,
그것이 마음에 안 들면 서로 싸우고 풀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본다.
(당연히 정게/토게에서는 경험치 변동이 없어야겠지.)
토론에서만큼은 서로 계급장 떼고, 익명의 아고라에서 정정당당하게 논리만으로 맞붙어야한다고 생각한다.

 

 

2. 기본적인 타 사이트의 불문율 도입
- 닉언 저격, 톡방/디코 모집 등 ㅈ목행위, 지나친 화력요청 및 추천구걸 등에 대한 제한

 

사실 이게 1번의 문제를 더 심화시킨 핵심 문제다.

청꿈 자게나 동아리를 하다보면 톡방이나 디코 파서 홍보하는 일이 심심찮게 보이고,

서로 닉언하는 것은 거의 기본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수많은 타 사이트들이 닉언 친목을 금지하는 이유는 그것이 늦든 이르든 ㅈ목으로 발전하기 때문임.

사람은 같은 의견을 공유하고, 자주 대화하여 마음이 맞는 상대에게 더 우호적으로 대할 수 밖에 없다.

그게 사회생활할때는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온라인 다수의 커뮤니티에서는 악영향을 주게 되지.

다시 말해 온라인에서는 ㅈ목질의 폐해가 오프라인의 몇 배는 심각하게 나올 수 있다는거임.

그 이유는 온라인에서는 타인에 대한 행동에서 발생하는 위험부담이 매우 낮아지기때문임.

 

예를들어 A 와 B,C 가 현실에서 매우 친하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어느날 D란 인물이 와서 A,B,C와 전혀 다른 주장, 전혀 다른 의견을 낸다고 치자. 
A,B,C 가 이 D 란 인물에게 린치를 가하는 게 온라인에서 쉬울까, 오프라인에서 쉬울까?

물어볼 이유도 없이 온라인이지. 오프라인이면 아무리 친한 사람을 위해서라고 해도

A를 위해 B,C가 잘 알지도 못하는 D와 척을 지는 것은 그만한 위험부담을 감수해야함.
온라인은 안 그렇지. B,C가 그저 해야할 일은 앉아서 채팅 몇 개로 A 를 원호해주면 되는 거임.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채팅이 발전하던 태고적부터 온라인에서의 싸움은 결국
주변인들이 편을 들어주는 경우 이기기가 훨씬 쉬워지게 되는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

이를 다수의 위력을 사용하는 쪽도, 그 위력에 피해를 보는 쪽도 모두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지.

 

그래서 이런 폐해에 가장 고생했던 게 2000년대부터 흥했던 디시인사이드였다.

네임드화 친목질, 완장과 그 완장을 빠는 인간들의 횡포로 망한 갤러리는 수도 없이 많음.

그래서 디시 이후 탄생한 사이트들은 하나같이 몇 가지 불문율을 가지게 되었지.

심지어 지금은 그게 디시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닉네임 언급 금지 - 자주 언급할경우 해당 인물의 '네임드화'를 부추긴다는 건 1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
친목질 금지 - 비밀스러운 공간인 오픈채팅, 디스코드 등에서 작정하고 한 명 바보만드는 건 아주 쉬움.
추천구걸 금지 - 이것도 닉네임 언급과 맥락은 같음. 추천구걸하는 행위 자체가 자신에게 쏠리는 이목을 집중시킴.

 

*화력요청 자제 -
이것은 금지보단 자제하는 커뮤들이 많음. 아마도 사안에 따라 갈리는 느낌이 있지만,
앞서 1번에서 말했던 사이트 자체의 획일화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임.
 

게다가 청꿈이 탄생할 때 온갖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몰려왔고, 현 커뮤 대부분이 저런 불문율을

채택중이기 때문에, 태생이 동질성이 강한 홍카단 위주로 탄생했고, 지금도 칼바람 맞아가며 시위하는

열혈 인싸가이들이 많은 청꿈은 더더욱 이러한 기본적인 불문율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베가 흥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던 다양성의 확보, 그 시초는 새부라는 운영자의 방침이 컸다.

 

"닉언 ㄴㄴ 친목 ㄴㄴ 서로 출근하며 지나치는 옆 사람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하자."

 

 

 

3. 지나치게 많은 동아리 및 게시판의 통폐합

 

 

이건 좀 현실적인 차원의 문제임... 우선 현재 청꿈의 인원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갈라져있음.

내가 활동하려했던 게임 동아리만 하더라도 하루에 글이 10개도 안 올라옴.

사이트가 당초 예상으로 잡았던 견적보다 커지지 못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본다.

이렇게 된 이유는 1번 2번이 복합됐다고 보지만, 어차피 결과론적인 얘기만 할 거라 패스함.

 

동아리 자체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지금 청꿈은 디시 마갤마냥 다양한 동아리를 굴릴 만큼의 자원=인원이 없다.

초기 폭발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것에 실패해 쪼그라들고 있는 마당에 구조조정 필수다.

 

그냥 내비두면 언젠가 인원이 늘면 되지 않겠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을거다.

 

근데 그거 굉장히 위험한 생각임.

커뮤니티를 할 때 거의 죽은 동아리가 몇 개나 보인다?

하다못해 게임 같은 건 2030중에 게임 안 하는 사람이 드문데도 없다?

그러면 그 사이트는 그냥 놀 만한 곳이 아니라고 인식될 가능성이 존나 많음.

 

그런데 누군가가 그렇게 실망하던 찰나 정게의 획일적인 꼬라지를 본다?
누가 됐든 굳이 그 사이트에 남아있을 어떤 이유도 못 찾게 됨.

아니면 그 획일적 성향과 같다면 적어도 청꿈에는 남겠지만 동아리 활동같은 건 안 하겠지.

 

청꿈이 방치되고 있단 이미지를 주는 것은 현재 정체되고 쪼그라드는 중인 청꿈에게 득이 될 게 없다.

 

 

 

 

 

 

 

 

 

 

이걸로 제일 중요한 건 다 얘기했다... 4,5,6 번도 쓰고싶지만,
어차피 비추나 쳐박힐 글에 8-BIT이상의 뇌기능을 할애하고 싶지 않음.

굳이 이딴 긴 글을 써갈긴 건, 그나마 미친듯이 욕질만 하는 애들 사이에서

청꿈을 진짜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은 어떤 게이가 요청해서일 뿐이다.

 

 

이상 너희들의 영원한 [분탕]이 끄적거리고 겜 하러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