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요 며칠간 조동연과 황보승희로 인한 심적 괴로움을 배설한 글 입니다.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민주당 조동연씨의 사생활 논란으로 선대위 1번 인선이 해프닝으로 끝나자 마자
국힘당 황보승희 의원의 불륜 내용이 각종 블로그에 도배되었다. 혹자는 물타기라고 할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203040대에게 감춰진 쓰디쓴 가정파탄의 아픔이 투영되는 분노의 몸부림으로 느껴졌다.
옷갖 욕설이 달리는 당사자의 SNS 계정을 보면서 비이성적,악마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내 마음속에서 솟아 올라오는 분노의 조각 역시 광기에 사로잡힌 비난을 쏫고싶은 욕구에 휩싸였다.
잘 참았지만 그게 화가 되었는지 머릿속은 분노로 가득차 뭔가 쓰지 않으면 못견디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의 이혼율은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늘어나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했던 경제 파탄이 가정 붕괴로 이어졌던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이혼율은 외환위기를 맞은 97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03년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의 이혼율은 다시 낮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각국과 비교해 볼 때 높은 수준이다.
어찌보면 1975년~2000년대까지 출생한사람들 중 가정파탄을 직간접적으로 느껴본 사람이 많을 수 있다.
참고로 본인은 IMF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그때는 이혼가정자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썩 좋지 못한 때였다.
여기서 심각한 문제는 이혼과 재혼의 당사자들은 자녀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이 없던 세대라는 점 이다.
자기합리화의 끝판왕 속히 말해 꼰대세대. 지금의 6070이다..
여섯살 터울의 동생을 보살피며 기성세대의 무책임에 대한 큰 원망을 가지고 성인이 되었고
그 원망은 나의 결혼으로 분노가 되었고 나의 가정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지금도 그 분노와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나의 부모님들은 지금 각자의 가정에 충실히 살고 계시고 난 20년째 여전히 가정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들의 현재 행복에 정비례 하는 나와 동생의 희생에 대한 분노가 깔려있다.
10살된 딸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니.. 그때문에 더더욱 그 여진이 오래가는지 모르겠다.
도저히 나의 딸에게 부부의 배신의 세계를 설명할 실력도 용기도 없다.
이따금 미디어에 연예인, 정치인의 불륜내용이 나오면 딸아이의 귀를 막고 눈을 가리기 급급하다.
누구나 말한다.
' 누구나 행복할 권리'
' 선택할 용기 '
' 선택에 대한 책임 과 감내'
그러나 이따금 보는 로맨스로 포장된 다수의 불륜에는 당사자들의 책임과 감내 따위는 주제에 없다.
'왜 내가 눈치보고 살아야 하는가에대한 억울함과 기회의 불공평함에 대한 토로'만 있다.
그 과정에 들어 있는 입에 못담을 서로에 대한 배신의 시간은 막장드라마가 아무리 자극적이다 한들
현실보다는 여전히 순화되어있다고 필자는 장담한다. 직간접적으로 그런 인간들을 아주 많이 보고 자랐고
주변에도 널려있다. 실제 불륜은 이성따위는 없으며 도덕관과 윤리관은 더더욱 없다.
죄책감? 당연히 없다. 그런 척만 할 뿐이다. 동시에 그들은 개인의 행복과 사랑이라는 거창한 명분으로
타인의 행복과 사랑이 있는 삶을 거침없이 무너뜨리는 모순적 행태를 보인다.
언젠가 부모들에게 말했다. 딸아이가 두살즈음 되던 해 다.
' 나는 조부와 조모가 더블스쿼드인 걸 내 딸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그것은 너무도 추악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위선으로 포장할 수 없다.
그래서 차라리 처가를 가까이 하는게 좋다. 그러니 전화는 하되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어렵다.
서운하시라. '
그들은 말한다.
' 그때 우리가 너무 어려서 철이 없어서 그랬다 후회되고 미안했다'
' 평생을 불륜의 프레임속에서 살아왔다 얼마나 더 괴로워 해야하느냐'
나는 말한다.
' 그정도도 이해 못하는 아들은 아니다.. 용서를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때의 선택을 존중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 허나 철없던 과거의 선택이라도 그 아픔을 오롯히 스스로 감내하는 것이 어른 아니겠습니까'
' 이제와서 부모로서의 존경과 대우를 평범하게 받을 권리는 없음을 인지하세요'
조동연과 황보승희의 도덕적결여와 그들이 표출하는 억울함에서 분노를 느낀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에 가깝다.
왜 그들이 보호받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
왜 그들의 자녀가 희생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언제나 이런상황에서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그런 사람들은
나를 더 분노하게 할 뿐이다. 그들은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뿐
여성의 부모나 자식이나 남편의 입장은 절대로 대변하지 않는다.
불륜자들 가슴이 아프다하여 내가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일반론이다.
그런데 차이점이 있다.
불륜자들은 주변의 아픔에 진정한 공감을 못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쾌락의 노예로서 인생을 게임처럼 즐기는 자 들이기 때문이다.
자숙을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
그들은 자숙기간은 그저 겨울잠 정도이지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결론은 정치인이라면 딴따라 연예인보다는 더 엄한 도덕윤리적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짐승같은 놈들 고른 이재명이나 짐승인줄 알고도 품고있는 윤석열이나
' 고통과 기쁨에 대한 공감능력이 현저히 낮은 자 들' 이다.
슬프다 이런 내용을 내 스스로 적어내려 가는 일이 있을 줄이야..
불륜과 무책임한 이혼,재혼이 이 사회에서 아직은 분노의 트리거가 된다 여기니
이런 글을 쓸 용기도 났을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었다.
' 나 같은 놈과 오래오래 잘 살아줘서 고맙소 여보'
' ㅋㅋ 왜 그래 얼른 들어와 소고기 구울꺼야 올때 양주한병 사와 주말이니까'
나 오늘 양주한잔 빤다~
양주는 집에서 먹는게 제일 맛있다
그 굴레에서 방황한 탓에 네가 멋있어져있는면이 있으니,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