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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번 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러 고위급 당국자 간 첫 대면 회담이 열린다.
1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크렘린궁은 다음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회담에 러시아 외무장관과 크렘린궁 고위 고문을 보낸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크렘린 외교 정책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동할 예정"이라며 "회동 초점은 양자대화 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에 대한 가능한 협상을 준비하고 두 대통령 간의 만남을 조율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방송 등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해 미국을 상대할 고위급 대표단을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러시아를 상대할 미국 측 고위 인사들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트럼프의 국가안보 보좌관인 마이크 왈츠, 백악관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로 정해졌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미국 CBS 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러시아 측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 어떤 내용을 논의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기회가 오면 그 방법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 전망에 대해 "한 번의 (미·러 정상간) 전화통화로 이 복잡한 전쟁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을 시작할 유일한 지도자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고,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에서 진행될 이번 협상은 최근 몇년간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처음 만나는 것으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의 후속 조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7/2025021700317.html